강경화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국민께 송구”_프로세서 슬롯 아키텍처_krvip

이른바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으로 알려진 현직 외교관의 성 비위 문제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처음으로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24일) 오후 화상으로 주최된 실·국장 회의에서 "2017년 말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발생한 성 비위 사건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달 28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례적으로 해당 사건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성 비위 사건이 정상 통화 시 제기되어 우리 정부의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청와대로부터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정상 간 통화에 이르기까지 외교부의 대응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이첩받았다며,외교부가 이를 검토하여 신속히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본 사건이 공정히 해결될 수 있도록 뉴질랜드 측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관련 조항의 보완 및 내부 교육의 강화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성 비위 사안에 대해서는 발생 시기와 상관없이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부 간부들과 공관장들이 행실에 모범을 보이고, 직원들을 지도·관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강 장관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뉴질랜드 한국 대사관에 근무했던 외교관 A 씨는 2017년 12월 3차례에 걸쳐 현지인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뉴질랜드 사법 당국의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습니다.

A 씨가 뉴질랜드 사법 당국 조사에 응하지 않은 채 현재 다른 국가에서 총영사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이 현지 언론 보도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외교부는 지난 3일 A 씨에게 해당 근무지에서 귀임하라고 지시했으며, A 씨는 최근 귀국 후 자가 격리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