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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히던 미국 국채 시장이 9년 만에 최악의 1월을 보내며 굴욕을 맛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미 국채 지수'가 지난 1월 1.42% 하락해 1월 기준으로 2009년 이후 투자자에게 최악의 성적표를 안겼다고 전했다.

이러한 낙폭은 월간 기준으로 미 대선이 있었던 2016년 11월 이후 최대를 보인 것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달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0.33%포인트 치솟은 2.74%까지 올라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어서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미 국채가 이처럼 고전하는 것은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으로 돌아서며 국채 매입을 줄이기 시작한 데다, 재무부마저 국채 발행을 늘이겠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등 악재가 겹친 탓이다.

재무부는 지난 31일 연방 재정 부족에 대응하고자 앞으로 수개월 간 국채 발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특히 지난달 확정된 대규모 감세로 정부 예산이 쪼그라드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연준이 같은 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뛰어올라 중기적으로 2% 부근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한 것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때 2.75%까지 올랐고, 30년물은 2.945%까지 치솟아 3% 선을 위협했다.

국채 시장에서 매도세가 퍼지면서 회사채 시장에도 삭풍이 불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미국 회사채 평균 금리는 지난해 9월 3.05%에서 지난달 말 3.46%까지 뛰어올랐다.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

일부 펀드 매니저들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매뉴라이프애셋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프 기븐은 국채 금리가 3%에 이르면 증시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점치고, 2013년 일어났던 긴축 발작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