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불법버섯채취 기승…주암호 인근 몸살_포커의 두 왕이 좋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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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남 지역의 1급 상수원인 주암호 인근이 버섯을 채취하는 행락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수질 오염 우려는 물론 산림자원 훼손도 심각합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를 비롯해 전남 나주와 목포 등의 3백여만 가구에 식수를 공급하고 있는 주암호입니다.

1급 상수원으로 수질 보호를 위해 일대 1,500 제곱미터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주암호 인근 야산, 산길을 따라 차량 수십 대가 빼곡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야생 버섯 등 임산물을 채취하려는 행락객들입니다.

["(여기) 오는 이유가 뭐예요? 혹시나 하고 (버섯)있는가 하고 오는 거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여러 명씩 몰려다니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일도 잦습니다.

["오늘 또 왔다고...8명이서 왔더라고요."]

버섯 채취가 이뤄진 자리에는 술병 등 쓰레기가 나뒹굴고 불법 취사 흔적도 눈에 띕니다.

야생버섯이 자생한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주암호 인근 주민들은 해마다 가을철이면 외지인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송명선/마을 주민 :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다 보니까 당연히 버려지는 쓰레기도 많고, 특히, 가장 문제점이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장 많이 버려지는데, 그런 쓰레기들이 산에 버려지면 제2의 환경오염이 될 수 있는 소지도 많고..."]

상수원 보호구역 무단 출입은 단속 대상이지만 순천시는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사실상 관리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주용택/순천시 산림보호팀장 : "단속반을 편성해서 지도 단속을 할 겁니다. 저희들이 단속을 하더라도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애로사항이 있고 그러네요."]

임산물을 불법 채취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주암호 상수원보호구역 불법 출입이나 임산물 채취로 적발돼 처벌된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