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착 도와요”…귀화인이 만든 ‘쉼터’_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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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충남북에서 외국인 노동자 두 명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잇따라 목숨을 끊었는데요.

경남 김해에서는 산업 연수생 출신 귀화인이 외국인 노동자의 국내 적응을 도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영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사의 입 모양을 바라보며 한국어를 따라 합니다.

노동 현장에서 사용하는 맞춤형 수업이 이뤄지는 곳.

한국 사회가 낯선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공간인 김해 이주민의 집입니다.

이 곳은 네팔 출신 수베디 여겨라즈 씨가 2013년 열었습니다.

수베디씨는 20년 전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왔다가 귀화해 외국인 노동자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베디 여겨라즈('김해 이주민의 집' 대표) : "마음 놓고 대화할 수 있는, 또 갈 곳이 없을 때 하룻밤 잠자고 한 끼 밥 먹을 수 있는, 이주민들의 고향 같은 집이 되길 꿈꾸고 있고요..."

직장에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이주 노동자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한 달 평균 5~60명이 방문해 상담을 받습니다.

오갈데 없는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긴급 구난처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람산드라(외국인 노동자) : "여기서 서로 문화 이해하고 도우면서 깨끗하게 청소하면서 살아야 해요. 나뿐만 아니고 일자리 찾는 많은 네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어요."

경남 김해의 외국인 노동자는 10만 여명.

김해 이주민의 집은 이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하도록 품어주는 작은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