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했는데 ‘학교는 공사 중’…석면 위험 여전_포키 게임 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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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석면이 문제가 되자 많은 학교에서 겨울방학 동안 석면 철거공사를 진행했는데요,

개학을 했는데도 상당수 학교가 공사를 끝내지 못해 학생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공사를 마친 학교에서도 석면이 다시 검출돼 논란입니다.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일) 개학한 경기도의 한 중학굡니다.

건물 한 동의 출입구가 막혀있고, 주변엔 건축 자재가 쌓여있습니다.

교실 내부엔 전기 배선이 어지럽게 노출돼 있습니다.

방학 기간 석면 철거 공사를 진행했는데,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채 개학을 한 겁니다.

각종 집기가 수북이 쌓여있는 이 초등학교 역시, 마무리공사가 진행 중인데 개학을 강행했습니다.

<녹취> OO초등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원칙적으론 아이들이 학교에 못 오는 거잖아요. 수업일수를 맞추려고 하다보니까..."

교육청은 일단 문제가 된 석면 마감재을 모두 떼낸 만큼 교실의 공기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경기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공인된 검사업체에서 나와서 석면 잔여물에 대한 검사를 하기 때문에 저희들도 그 부분을 신뢰할 수밖에 없거든요."

정말 안전한 걸까.

지난해 석면 제거 공사를 끝낸 일부 학교에서 시료를 채취해 조사해봤습니다.

학교 4곳의 시료 24개를 분석한 결과 16개에서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검출됐습니다.

<녹취> 장동빈(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흡착먼지라든지 석면 잔여물들이 다시 공기 중으로 비산해서 호흡기로 침투할 가능성이 있어서 대단히 건강에 위험을 미칠 수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된 뒤 경기 교육청과 부산 교육청은 석면 제거 공사를 한 학교의 석면 실태에 대해 긴급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