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왕따 자살예고 편지’ 장난 가능성 _포커의 확률_krvip
<앵커 멘트>
일본에서도 집단 괴롭힘 때문에 자살하겠다는 편지가 문부과학장관 앞으로 배달돼 사회가 술렁였습니다만 자살 예고 날짜를 하루 넘긴 오늘까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살 예고 날짜인 어제. 편지가 발송됐을 가능성이 큰 도쿄 도시마구의 30여개 초.중학교 주변에서는 경찰과 교직원들의 밤샘 순찰이 이어졌습니다.
학교 건물은 전등을 끄지 않은 채 환하게 밝혀 놓았습니다.
집단괴롭힘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학교에서 자살하겠다는 편지 내용때문입니다.
교육 당국은 소중한 목숨을 함부로 끊지 말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나카무라 마사히코: "도쿄도교육위원회 교육장 "자살은 하지 마십시오. 자살보다는 상담할 용기를 가져 주십시오."
하지만 자살 예고 날짜가 하루 지난 오늘까지 우려했던 일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일부 학교는 교내 전람회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등 평상시처럼 학교를 개방했지만, 결국 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민방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고를 하면서 자살할 바보는 없다며 이번 편지가 장난에 지나지 않다는 생각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문부과학부 등 교육 당국은 내일까지 철야 근무 체제를 이어간다는 방침 아래, 일선 학교와 경찰서로부터 들어오는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 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