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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해상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던 우리 국민 1명이 피랍 한 달여 만에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오늘(10일) 오후 에티오피아 항공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50대 한국인 남성 A 씨는 몰려든 취재진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며 여러 차례 고개를 숙였습니다.

A 씨는 1분가량 짧은 소감을 밝히면서 가장 먼저 "우리 한국의 외교관이 이리 잘한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함께 피랍됐던 동료 선원들의 국가를 언급하며 "세네갈, 인도네시아, 모든 외교관이 안 와도 우리 한국 외교관이 저를 위해서 왔기 때문에 모든 외국 사람들이 정말 부러워한다"고 말했습니다.

반소매 셔츠 차림에 녹색 가방을 멘 A 씨는 다소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별다른 부축 없이 입국장을 빠져나와 외교부가 미리 준비한 소형 버스에 올라타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외교부는 A 씨가 오랜 기간 납치돼 있었던 만큼 병원으로 이동해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한 후 가족들과 함께 자택에서 14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 씨의 건강은 대체로 양호한 상태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3일 새벽 4시 40분쯤 서아프리카 가봉 리브르빌 인근 연안에서 새우잡이 조업을 하다 동료 선원 5명과 함께 해적에 납치됐습니다.

그 뒤 피랍 37일만인 6월 8일 저녁(현지시각) 나이지리아 남부 지역에서 동료들과 함께 석방됐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늘 귀국했습니다.

가봉 해역을 포함한 기니 만(灣)은 해적 관련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2019년 12월에도 어선 여러 척이 공격을 받아 중국인 선원 4명이 억류되고 가봉인 선장 1명이 살해됐습니다.

정부는 A 씨의 피랍 사실이 알려진 뒤 현지 공관 등에 대책반 등을 설치하고, 납치 세력과 석방 교섭을 벌인 세네갈 선사와 긴밀히 소통하는 등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