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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세균 등이 침입하면 면역세포가 해당 부위로 이동, 방어작용을 하는 동시에 염증을 유발하게 되는 데, 이같은 염증을 불러일으키는 세포의 이동 메커니즘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져 염증 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 광주과학기술원 전창덕 교수는 염증 단백질인 'ICAM-1'이 혈관 내피 세포의 구조적 변화를 유도할 수 있으며, 이 같은 혈관의 구조적 변화는 염증세포가 빠른 혈류 속에서도 혈관에 부착한 뒤, 혈관을 빠져나와 염증 부위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3일 밝혔다. 전 교수의 연구논문은 세포생물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세포 분자생물학(Molecular Biology of the Cell)' 6월호에 게재됐다. 염증세포가 빠른 혈류에 저항하면서 혈관에 부착하고 동시에 정확하게 염증 부위로 이동하는 메커니즘은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염증 작용에 중요하게 관여하는 ICAM-1 단백질이 혈관 벽을 구성하는 내피 세포의 표면에 미세돌기를 만들며, 이 미세돌기가 빠른 속도로 염증세포를 둘러쌈으로써 빠른 혈류 속에서도 염증세포가 혈관 벽에 부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ICAM-1은 1980년 후반에 처음 발견된 뒤, 염증세포의 부착 및 이동에 관여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그 정확한 기능은 이번 전 교수의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밝혀진 것이다. 전 교수의 이번 연구는 염증세포의 이동 메커니즘을 규명함으로써 류머티즘, 아토피와 건선 등 피부 면역질환, 염증성 장 질환 등 난치성 염증 질환의 치료법이나 약물을 개발하는 데 획기적인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