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A 직원들 ‘외도 의심’…애인·배우자까지 도청_슬롯 램프가 끊어졌을 때 대처 방법_krvip

美 NSA 직원들 ‘외도 의심’…애인·배우자까지 도청_아르헨티나는 누구를 이겼는가_krvip

정보기관 권한 사생활에 남용한 사례 적발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들이 권한을 남용해 배우자나 연인의 통화 기록까지 불법적으로 도청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NSA 감사관실은 NSA 직원들이 신호정보수집(시긴트·SIGINT) 권한을 사생활에 남용한 사례들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서한은 찰스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의 요청에 따라 조지 엘라드 NSA 감사관이 지난 11일 작성한 것이다. 시긴트는 원래 NSA가 외국에 있는 용의자를 쫓기 위해 마련된 기술이다. 그러나 직원들이 이를 사생활에 이용하면서 내부에서 '러빈트'(loveint)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엘라드 감사관이 보낸 서한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킨 NSA 직원 대부분은 징계 조처가 내려지기 전에 사직했으며 이에 기소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에는 한 여성 직원이 '남편이 외도하는 것 같다'는 이유로 남편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에서 발견된 외국 전화번호를 도청했다. 2011년에는 또 다른 남성 직원이 자택 통화기록과 외국인 여자친구의 통화기록을 캐내려 했다. 그는 법원의 허가 없이 미국 내 통화기록을 감청해선 안 된다는 규정에 따라 자택 통화기록은 얻지 못했지만, 외국인인 여자친구의 통화기록은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이 남성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모두 징계조치가 내려지기 전에 직장을 그만뒀다. 또 다른 사례에선 NSA에서 사내 연애를 하던 여성이 남자친구가 자신의 통화를 도청하는 것 같다고 의심하면서 수사가 촉발됐다. 조사 결과 이 남자친구가 외국 여성들의 전화번호 9개를 감청했던 것으로 드러나 무급 정직 처분을 받은 뒤 NSA를 떠났다. 이외에도 지난 2003년 이후 총 12건의 사례에서 배우자나 연인의 뒤를 캐는 등의 개인적인 용도로 권한이 남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엘라드 감사관은 서한에서 앞서 두 차례 공개수사했으며, 현재 의심되는 또 다른 사안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