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극장에 세금 빼돌리기가 여전합니다. 입장객들이 낸 표를 되팔거나,
관객 수를 조작하는 등 탈세 행위가 이중, 삼중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주 방송총국 오세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오세균 기자 :
관람객들이 개찰구를 통해 영화관에 들어갑니다. 입구에서는 직원이
관람객들이 낸 표를 차곡차곡 챙깁니다. 한참동안 표를 챙긴 직원은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직원이 간 곳은 바로 매표소입니다.
관람객들이 낸 표를 이런 방법으로 되파는 것입니다.
* 매표소 직원 :
50장 정도…, 옛날과 달리 많이 조심해요.
* 오세균 기자 :
극장의 탈세는 표돌리기에서 끝나지 않고, 관객 수까지 조작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세무소에 신고된 5월 15일 입장객은 1,542명, 16일은
1,560명으로 실제 입장객 수보다 하루에 600여 명이 적은 숫자입니다.
이 영화를 상영하던 28일 동안 7,000장 이상을 빼돌린 것입니다.
극장측도 이런 사실을 일부 시인합니다.
* 극장업주 :
손님 많은 영화는 10정도…
* 오세균 기자 :
이같은 수법은 지정좌석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지방극장들이 심하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세금과 문예진흥기금은 물론, 영화사로
가야 할 돈까지 극장업주가 챙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