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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해설) 지난 20일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사이언스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획기적인 연구성과에 세계 언론과 과학계는 열광했고 영국의 산업혁명에 비견될 사건이라는 격찬까지 쏟아졌다. -(해설) 지난해 건강한 여성의 난자와 체세포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세계적인 이목을 받았던 황우석 교수팀은 1년 만에 당뇨병과 척수마비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몸에서 떼어낸 체세포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든 이번 연구로 난치병 치료의 걸림돌인 면역거부반응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난치병 치료 가능성을 높인 황우석 교수의 연구는 그러나 인간복제 위험성, 잠재적 생명체인 배아파괴 등 생명윤리 논쟁을 불러일으키면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선규입니다. 황우석 교수의 혁명적 성과에 가슴 뿌듯함을 느끼신 분들 많으시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최근 들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이만큼의 희망과 뿌듯함을 안겨준 경우가 또 있었을까요. 그러면서 황 교수를 비롯해서 함께 했던 모든 연구진들께 먼저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전합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있죠.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언제쯤부터 이번의 연구 성과가 실제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또 연구성과의 반대편에서 거세게 제기되고 있는 생명윤리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 하는 문제도 그렇고요. 일요진단, 오늘은 이런 문제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출연하신 분들 소개해 드립니다. 황우석 박사팀의 핵심연구원이시죠. 서울대 의대 신장내과 교수신 안규리 박사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요즘 정신 없이 바쁘시죠? -예, 최근 들어 제일 바쁩니다. -최근 들어 제일 바쁘신 거예요, 아니면 생활하신 중에 제일 바쁘신 거예요? -태어나서 이렇게 바쁜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바쁘신 적이 없으셨다, 그만큼 이번의 성과가 대단했다는 얘기겠죠. 함께 말씀 나눠주실 분입니다. 한양대 법대 정규원 교수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정 교수께서는 국가생명윤리위원회 위원이시죠? -예, 저희가 민간위원 14명 중에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가생명윤리위원회는 이렇게 과학적인 진보가 윤리문제하고 어떻게 맞닿아 있느냐, 거기에서 문제는 없느냐 이런 걸 살피는 데죠? -예, 그렇습니다. 저희 생명과학과 윤리적인 문제를 인류적인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할 것인가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따가 얘기 많이 나눠주시기 바라고요. 한 분 더 있습니다. 경향신문의 과학전문기자인 이은정 기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이은정 기자, 의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생명윤리 분야를 중심으로 박사논문을 썼습니다. -그러시죠. 사실은 생명윤리 분야를 가지고 학위를 받으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모셨어요. 좀더 실질적인 기자의 눈으로 얘기를 듣고 싶어서... 우선 바쁜 시간 내주신 세 분께 감사드리면서 아무쪼록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으로 우리 시청자 여러분에게 도움을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면서 프로그램 들어가겠습니다. 이번 황 교수님 성과에 세계의학계가 흥분하고 있죠. 산업혁명을 능가하는 생명과학혁명이다, 인류사적 업적이다 하는 그런 칭송에 사실 저희들도 기분이 좋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면서 안 교수님, 가볍게 이것부터 먼저 여쭤보고 갈게요. 규리라고 하는 이름이 퀴리부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이거 맞습니까? -아버님께서 지으셨는데 마지막까지 대답을 안 하셔서 저도 다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이야기는 들으셨군요. -예, 여러 군데서 말씀해 주시는데 아마 아버님보다도 주변분들이 그렇게 기대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쪼록 퀴리부인을 능가하는 그런 연구성과가 우리 안규리 박사님을 통해서 나왔으면 좋겠다 하는 기대를 전해 드릴게요. 너무 무거운가요? 시청자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부터 여쭤보고 갈게요. 이번의 연구성과가 언제부터 난치병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까, 이걸 제일 궁금해 합니다.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을 생각하면 저희가 이 시기를 알려드리는 것이 참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생명공학이나 의생명과학 같은 것은 실제로 99개가 됐다가 나머지 1개만 안 돼도 이것은 사람한테 치료제로 들어갈 수가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아주 확실할 때까지 이런 확실한 내용을 논문으로 검증해서 보여드릴 때까지 이 시기에 대해서는 오히려 헛된 희망을 가질 우려가 있을까 봐 말씀을 안 드리고 있습니다. -아주 조심스러우시군요. 나온 결과 자체는 대단한 의미가 있지만... 조금 있다 자세하게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고 또 하나 제가 보도된 내용을 가지고 질문을 한번 드려볼게요. 보도된 내용을 보니까 우리 안 교수님이 주축이 되셔서 올 7월부터 영장류,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간다,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많이들 그렇게 기대하시고 저희도 그렇게 바라고는 있지만 실제로 영장류는 들어오는 과정이 복잡하고 또 우리나라에서 많은 경험이 없어서 저희 희망대로 될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영장류 들여오는 것뿐 아니라 그 시설 자체도 굉장히 여러 번 점검을 해 봐야 되는데 준비된 시설에서 하나의 잘못만 있어도 또 그것을 고치는 데 드는 시간, 이런 것들이 생각만큼 되어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7월로 못박기는 어렵지만 현재 실험을 위해서 준비에 들어가 있는 단계이고 그리고 그런 단계로 들어간다는 얘기는 그만큼 준비는 많이 돼 있는 단계라고 이해를 해도 되겠군요. -저희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저기 계신 이은정 기자님께서 어떻게 아시고 내보내셨는데 실제로 시간은 장담을 못 해드릴 것 같고 그런 방향으로 우리가 가겠다 라는 것은 아마 적절하신 말씀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은정 기자가 그러니까 이쪽 팀에서는 완전히 준비가 안 됐는데 7월에 영장류 실험이 갈 것이다 하고 기사를 쓰셨군요. -준비는 다 돼 있습니다. 저기 체도세포도 확실하게 준비했다고 여러 번 올해 초부터 말씀하셨고요. 다음에 영장류도 들어오기만 하면 손발은 다 맞춰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니까 영장류가 들어오는 시점이 문제인데요. 최근에 생명공학연구원에서 영장류가 집단폐사하는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부분도 아마 연구속도에 조금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요. 하여튼 제 판단에는 들어오면 여름이나 가을쯤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구팀에서는 아주 조심스럽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은정 기자께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이번의 발표에 대해서 세계에서 놀라고 있는 내용 가운데 하나가 지난해 발표도 놀라웠는데 그 후 1년 만에 그보다 훨씬 진전된 내용을 내놓았다는 속도에 대해서 많이 놀라시는 것 같아요. 쉽게 설명 좀 해 주세요, 의미가 어떤 건지... -황우석 교수님이 하신 속도라는 건 정말 굉장한 속도전입니다. 작년에는 우리가 242개의 난자 중에서 단 1개의 줄기세포를 얻었는데요. 올해는 185개의 난자를 이용해서 11개를 얻었습니다. 그러니까 산술적으로만 계산해 봐도 15배의 효율이 있었던 거고요. 그리고 내용적으로는 지난해에는 성인여성 1명의 줄기세포만 만들었지만 올해는 남녀노소 모든 사람의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었고 특히 환자의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것을 봤을 때 이제는 맞춤형 배아가 가능해진 거고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작년 같은 경우에는 외국사람들이 설마 한국의 과학자들이 저런 훌륭한 실험을 했을까 이렇게 의심하는 분위기도 있었는데요. 올해 이 연구결과를 거의 1년 만에 발표하시면서 그런 의심에 쐐기를 박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지금 이 기자 보시기에 정상적이었다고 하면 지난해 그 성과에서 이번 성과까지 오는 데 어느 정도 걸린다고 대체로 의학계에서는 얘기를 합니까? 그걸 1년 만에 해냈다고 하는데... -황우석 교수님 연구실이 365일 돌아가는 연구실 아닙니까?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연구하는 데가 없습니다. 미국의 포닥들은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고 이렇기 때문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 3, 4년 많이는 5, 6년 이상 걸릴 일을 우리가 1년 만에 해냈다고 그렇게 평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조금 있다가 자세한 얘기를 더 듣도록 하고 정 교수께도 좀 여쭤봐야죠. 제가 알기에 며칠 전에 이 문제 가지고 국가생명윤리위원회, 이 문제를 포함하는 회의가 열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지난 금요일 오전에 저희가 비공식적인 간담회가 있었는데 사실은 이 문제 자체를 그렇게 크게 다루지는 않았고요. 지금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관한 헌법소원이 제기돼 있는 상태인데 그 문제를 다뤘습니다. 그 두 가지 문제는 사실 전제가 양자가 다 배아를 어떻게 볼 것이냐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연장선상에 있다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배아를 생명체로 볼 거냐, 아니면 단순 세포로 볼 거냐... -아주 쉽게 얘기하면 그렇게 볼 수 있겠죠. -그러면 그날 논의를 잠깐 했지만 그날 모였던 위원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땠나요? -저희가 특별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요. 당분간 그 문제에 대해서 저희가 의견수렴을 하는 걸로 지금 결정을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제 얘기를 본격적으로 가볼게요. 조금 전에 이은정 기자가 그 얘기를 했습니다. 아무리 짧게 잡아도 최소한 3, 4년 걸릴 일, 5, 6년 걸릴 일을 1년 만에 해낸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의미 중에서 세계 의학계가 대한민국은 정말로 저 실험을 해서 저렇게 했구나 라고 느꼈다고 그런 쐐기를 박았다, 이 말씀을 하셨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당사자로서 어떤 생각이세요? -외국에서 많이 놀라셔서 저희가 작년에 이어서 1년 만에 또 정규적으로도 아니고 비정규적으로 사이언스 프레스 릴리스를 한 것은 저희도 많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될 수 있었나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희도 많이 그 질문을 받고 생각했는데요. 마이크로 매뉴플레이터의 숙련도와 기술의 향상, 그 다음에는 아마도 사람의 세포 자체를 배양세포로 쓰게 된 이후에 장점, 거기에다가 또 불철주야 일하는 우리 후학들의 그런 모습들이 어우러져서 빠른 시일 내에 됐다고 저희는 생각했습니다. -마이크로 매뉴플레이트라고 하는 것이 아주 정교한 이래 연구팀들이 세심하게 숙련이 많이 돼 있었다고 하는 얘기죠. 황 교수께서 얘기하는 젓가락을 이용한 특성을 활용했다. -젓가락 말씀하시는데 사실 저는 그분들이 하는 걸 보고 있으면 바이올린 연주처럼 느낀다고 그러면 너무 과장일지 모르겠는데요. 여러 분들이 바이올린에 재주가 있고 바이올린을 잘 하실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바이올린을 잘 연주해서 세계 정상이 된 사람은 거기에 온 혼과 사랑을 불어넣은 사람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연구팀 저희 연구원들이 온 혼을 불어넣지 않았다면 두번째 논문은 나오지 않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 미세한 부분의 노력으로 예술과 같은 경지에서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냈다라는 말씀인데 아주 쉽고 간략하게 이번 연구 성과가 어떤 건지 설명 좀 해 주시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배아줄기세포 배양을 추출 얘기를 들으면서도 이게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거든요. -배아줄기세포 이번의 성과를 말씀드리면 환자로부터 채취한 체세포, 보통 몸에 있는 배에서 조금 떼어낸 세포로부터 여성의 난자에서 완전히 핵을 추출합니다. 그래서 둘을 융합하면 핵이식이 일어나고 이 핵이식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분화를 거쳐서 얻어진 포배층이 형성되는데 거기에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 라는 내용인데 그러면 지난번에 줄기세포 만든 것과는 어떤 장점이 있느냐 하면 첫째는 지난번에는 여성에서 같은 여성의 체세포 핵이식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환자도 세 종류의 환자, 열한 분으로부터 이와 같은 체세포를 만들어서 면역학적으로 검증을 했을 때 면역적합성이 증명됐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전혀 없을, 그와 같은 체세포를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여성의 난자를 사용하는 것이 항상 저희로서는 고맙고도 어려운 일이었는데 이번에는 아까 이은정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 효율성을 엄청 높여서 거의 한 번 불임시술 클리닉에서 받는 그런 정도의 고통으로 하나의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저희 어머니가 알츠하이머라면 거기에서 한 번의 호르몬 주사로도 어떤 면에서 어머니를 위한 세포나 가족을 위한 세포를 만들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전에는 이러한 줄기세포가 생쥐의 세포 위에서 성장했습니다. 따라서 생쥐의 이물질로 만약 치료를 하게 된다고 하면 사람한테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이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사람세포, 자기세포 위에서 그 자기의 줄기세포를 배양했기 때문에 그 환자분한테 다시 그 세포가 들어간다고 해도 이와 같은 동물물질이 섞이는 게 거의 99% 없어졌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체세포 복제를 이용한 치료, 줄기세포 치료의 작은 걸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 아니냐 그렇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얘기죠. 아주 쉽고 간단하게 얘기하면 자기 몸의 세포와 똑같은 세포를 배양해내서 그 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함으로써 치료의 길을 넓혔다는 얘기죠. 이은정 기자가 좀 쉽게 우리 안 박사님 설명하셨는데 구체적인 경우로 의미를 좀 쉽게 짚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먼저 줄기세포에 대해서 사람들이 좀 궁금해 하는데요. 줄기세포를 어떤 밀가루 반죽덩어리라고 생각하시면 굉장히 쉬우실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밀가루가 있으면 우리가 그걸로 반죽을 해서 빵도 만들고 과자도 만들고 하잖아요. 그래서 줄기세포는 우리 몸에 있는 많은 세포나 장기를 만들 수 있는 그런 반죽덩어리고요. 황우석 교수님이 연구하신 부분은 밀가루와 물을 어떻게 잘 섞어서 그 반죽을 만들 수 있을까, 이 부분을 연구를 하신 거예요. 우리가 밀가루 반죽하는 방법이야 다 알고 있지만 배아줄기세포 만드는 방법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가능했었고요. 이번 연구에 대해서 실제적으로 얘기를 한다면 척수마비 환자가 만약에 있다면 그분이 지금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 그 사람의 피부세포를 떼서 어떤 여성으로부터 난자를 가지고 와서 그 피부세포를 난자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줄기세포를 만들어서 그 줄기세포를 아주 적당한 수준으로 잘 만들어서 다시 그 환자의 척수에 넣어주면 그 척수신경이 살아날 수 있을 거다라는 부분이 바로 줄기세포 연구의 세포치료입니다. -그럼 이렇게 질문 하나 더 드릴게요. 지금 줄기세포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줄기세포라고 하는 거는 그것이 앞으로 장기가 될지 아니면 뼈가 될지 혈액이 될지 그거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밀가루 반죽과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황우석 박사의 다음 단계는 이것이 과연 어느 세포로 분화되어 나가느냐 하는 것을 밝혀야 되는 그런 과정이 남아있는 건가요? 그렇게 이해하면 맞습니까? -예, 맞습니다. -안 박사님, 거기에 대해서 설명 좀 주시죠. 그럼 앞으로 어떤 단계가 남아있는 건가요? -지금 저희가 줄기세포가 환자분의 치료에 이용되려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적절하고도 기능이 있는 원하는 세포로 분화를 해야 되는 게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이러한 줄기세포가 우리 환자들한테 다시 들어갔을 때 안전해야 되겠습니다. 혹시라도 암을 만든다든지 다른 부작용을 만드는가 하는 데 대한 안전성 검증이 있어야 되겠고 마지막으로는 효용성 검증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어떤 분들한테는 줄기세포가 1000개가 필요한데 저희가 2000개를 드려서 오히려 더 자극반응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할까 하는 데 대한 효용성 검증 세 단계가 남아있다고 보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것들 중에서 그런 부분들을 가리기 위해서 영장류 실험에 들어가 봐야 되겠다는 그걸로 이해를 하시면 되겠군요. -그것은 저희 팀이 생각하기에 사람이랑 유전자가 많이 비슷하고 거의 유사한 현상을 보일 수 있는 동물이 영장류이기 때문에 그 영장류실험을 계획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안 교수님, 굉장히 조심스럽게 밝히시기가 어려운데요. 황 교수께서 이런 얘기를 하셨거든요. 지난해 연구가 큰 문 하나를 열어제꼈다 하면 올해 연구는 그 네 개를 한꺼번에 열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몇 개의 작은 사립문이 남아있다, 그러면서 내년이나 후년쯤에는 1막을 내리도록 하겠다, 그런 희망을 주셨단 말이에요. 다시 한 번 여쭤볼게요. 어느 정도로 속도를 예상하고 계십니까? -아시다시피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고 또 저희가 조금이라도 자세가 흐트러질까 봐 다시 황 교수님은 연구소로 돌아가셔서 전이랑 똑같이 생활하시고 계십니다. 우리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제일 빠른 시간, 저희가 그려놓은 지도보다도 더 빠른 시간에 이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고 또 이 일이 잘 되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많이 기원해 주시면 속도가 붙을 것 같습니다. -지금 두 분 말씀만 들으니까 정 교수님은 가만히 계시는데,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앉아 계시는데, 혹시 이 부분 관련해서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저도 그 부분이 지금 문제점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이 연구가 성공을 하면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 다음에 연구와 둘러싼 많은 논란이 있지만 앞으로의 논란의 핵심은 아마도 제가 생각할 때는 과연 임상적 적용을 했을 때 얼마나 안전하게 이걸 성공시킬 수 있을 거냐, 이 부분이 앞으로 좀더 저희가 많은 검토를 거쳐야 될 부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렇죠, 지금 임상적용할 때 위험성, 어려움을 말씀하셨습니다. 원하는 세포로 분화할 것이냐, 또 부작용은 없을 것이냐, 효용성은 없을 것이냐 하는데 이런 분들이 있더라고요. 이 기자께 여쭤볼게요. 이번에 환자들의 체세포에서 떼어 내서 이번에 줄기세포를 만든 거 아닙니까? 환자들의 체세포에서 만든, 그렇게 돼서 나온 줄기세포는 혹시 건강하지 못한 세포가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피부세포에서 떼어 내서 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안 교수님... -거기서는 특히 유전성 질환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분의 핵 속에는 분명히 그 유전물질이 있기 때문에 이로부터 만들어지는 줄기세포 역시 그와 똑같은 병을 일으킬 요지가 있겠습니다. 그런데 거꾸로 말씀을 드리면 바로 이런 줄기세포야말로 정상으로 분화되는 다른 세포와 포인트포인트를 맞추었을 때 어디서 문제가 생겨서 이렇게 되는지를 우리가 알 수 있게 되고 이러한 문제점을 찾아냈을 때에는 그것을 어떻게 고치거나 보완하는가 하는 곧 신약개발로 이어질 전망이 큽니다. -지금 신약개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이걸 좀 여쭤봤으면 좋겠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가 밝힌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 안 박사께서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허가가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하셨다고 하던데 그 문제랑 연결이 됩니까, 신약개발하고? -신약개발이라는 것은 이미 세포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유전성, 파킨슨 가계가 있습니다. 거기의 체세포로부터 분리한 그러한 줄기세포를 놓고 정상과 비교했을 때 어디에서 문제가 있나 찾았을 때 이 세포에다가 약이라든지 문제를 막는 치료라든지 이런 걸 시도를 했을 때에는 그게 전혀 몰랐던 새로운 약으로 개발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영장류 실험을 하자라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거기 식약청에서 도움을 얻었던 것은 이 일이 우리나라에서 임상까지 가려면 어떤 단계를 법적으로 거쳐야 되는가 하는 것을 검토했는데 처음에 검토하고 나서 저희가 이 기술이 신기술이고 앞으로 세계적으로도 안전하게 쓰여야 되겠기에 내부에서 영장류 실험까지 간 다음에 우리가 이 일을 국민 여러분들과 환자 가족들에게 보여드리자 라고 내부에서 결정을 했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 문제가 저는 좀 궁금한데요, 사실은. 줄기세포의 치료유용성과 관련해서 척추 손상 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환자줄기세포를 이용해서 우리가 치료유용성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유전자질환의 경우에는 유전자질환의 발생기전을 우리가 연구를 통해서 알 수 있다는 점은 인정을 하는데 사실 많은 유전자질환은 단일한 유전자에 의해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고 대개는 복합유전성 질환이거든요. 그 경우에 과연 복합유전자질환의 발생기전을 알아내는데 얼마나 유용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단일유전자질환인 경우에는 확실히 줄기세포가 굉장히 도움이 될 겁니다. 특히 열성유전자질환일 경우에는 이것은 진짜 키워드를 가질 수 있는 분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복합유전자질환은 특히 환경복합성이 있을 때에는 굉장히 여기에 대해서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복합유전성질환이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그 세포에 우리가 어떤 약으로 치료를 했을 때에 가령 이 분이 이 약에 잘 듣는가 아니면 이 분은 독성에 예민한가, 이런 맞춤의약쪽으로 활용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말씀드리는 것은 지금 줄기세포 막 시작해서 성공을 한 게 상당히 많은 사람들한테 큰 기대로, 오히려 굉장히 부풀려진 기대를 주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유전자질환과 관련해서도 그런 비슷한 우려가 있을까 봐 그 문제를 한번 짚고 넘어가야 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신경을 좀 쓰시고 가시라는 의미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고 이따 신약개발의 가능성은 뒤에서 시간이 되면 얘기를 따로 나눠봤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기자께 제가 한번 얘기를 드려볼게요. 현재까지 속도가 대단히 빠르기 때문에 안 박사님이 저렇게 조심스럽게 얘기해도 앞으로의 결과도 기대보다는 상당히 빨리 나올 수 있다는 것은 기대해 봐도 됩니까? -제가 그 부분을 연구자들의 멘트를 이용해서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황우석 교수께서 런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실 때 7개 내지 8개의 문 중에서 4개의 문을 한꺼번에 열었다 라고 얘기를 하셨고요. 연구팀에 있는 노성일 미즈메디 원장 같은 경우는 임상실험을 위해서 있는 한 10단계 중에서 1, 2단계에 해당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안규리 교수님, 워낙 말씀 안 하시지만 한 10년에서 15년 정도 한번 언젠가 멘트하셨던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했을 때 저희가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고요. 그러나 이게 정말 신천지를 개척한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 한국 속담에서 시작이 반이다. 그걸 마음에 넣으시면 그만큼의 성과였구나, 이렇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 얘기를 역시 안 박사님께 드리겠네요. 황 교수 인터뷰 내용에 보니까 이게 있어요. 연구자로서 내가 하는 연구는 피크를 이미 넘었다, 내가 연구자로서 할 수 있는 거는 최정상을 넘어가서 지금 뒤의 부분이 좀 남아 있는데 나머지는 임상쪽에서 맡아줘야 되는 단계로 가고 있다, 이렇게 얘기 하셨더라고요. 같이 연관이 되는 얘기겠죠? -지금 환자 치료를 대상으로 하는 이런 모든 연구들은 한 연구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 연구팀은 농생대, 또 윤리를 하시는 선생님들까지 또 의사들 이렇게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이것이 현실화될 수 있는가 검토하고 상의하고 또 서로 면역은 면역쪽에서, 임상은 임상쪽에서 아이디어를 내서 일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황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황 선생님이 이 일을 이루어 가실 것이고 거기에 꼭 필요한 것은 여러 사람들을 위한 좋은 리더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얘기 이 정도하고 제가 한 가지 궁금한 것을 이 기자께 여쭤보고 갈게요. 우리가 이렇게 줄기세포에 대해서 세계적인 성과를 이뤄내는 과정에 미국이 또 과제가 됐어요. 특히 부시 대통령이 미국에서는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 연방 차원에서.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미국은 이 연구를 전혀 안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들을 합니다, 맞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부시 행정부에서 금지를 하고 있는 건 연방정부의 자금으로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고요. 그러나 주정부라든가 아니면 대학의 민간자금으로는 충분히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하버드대학이 스템셀연구소를 만들어서 굉장히 활발하게 하고 있고요. 또 캘리포리아주가 줄기세포 지원법안을 만들어서 30억 달러를 앞으로 쏟아 붓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렇게 표현합니다. 황 박사가 미국의 하원을 움직였다, 하원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법이 통과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걱정이라고 얘기할지 모르겠는데 역시 이 기자께 여쭤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미국이 지금 민간 차원에서는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연방정부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맞춰나가는 거잖아요. 미국이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면 우리가 정말 선두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한 궁금증도 있어요. -사실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에서 그래도 공식적으로 배아연구를 하지 못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 틈새시장을 잘 개척한 부분도 있는데요. 미국에서 막대한 자금과 노력을 들여서 연구를 시작한다면 혹시 우리가 추월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작년에 황 교수께서 연구재개를 선언한 부분도 해외의 동향을 보니 추월을 당할지도 모르겠다는 위험성 때문에 그런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나 우리가 두 번으로 선점을 했기 때문에 함부로 추월을 당할 것 같지는 않고요. 그리고 또 해외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지금 컨소시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줄기세포 연구성과를 우리가 핵을 가지고 있으면서 해외와 연구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안 교수님, 지금 이 기자가 해외 공동연구 컨소시엄 얘기를 했기 때문에 질문 드릴게요. 그 방법이 혹시 잘 모르는 분들은 우리가 이렇게까지 이뤄놓은 성과를 해외팀하고 같이 연구를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하면 우리 것을 뺏기는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있던데 어떻습니까? -저희도 지적 재산권, 특허 이런 문제에 대해서 상당히 문외한입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이런 쪽에 정말 아이디어가 없어서 갑갑했는데 또 도와주시겠다는 여러 분들, 또 정부의 부처들에서 관심을 가지시기 시작해서 저희가 지켜나갈 포션들이 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을 저희한테만 맡기지 마시고 이 줄기세포 연구를 정말 지키고 싶으시다면 우리나라의 다른 연구자들, 또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께서 조언해 주시고 힘을 합쳐주셔서 저희가 좀더 큰 팀이 돼서 해외에 맞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부 차원, 전체 각계각층의 지원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말씀 하셨군요. 이 얘기 조금 있다 짚어보고 정 교수님의 얘기를 듣고 가야겠어요. 이렇게 대단한 연구성과라고 세계가 칭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윤리문제가 지금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정 교수님께서는? -이번 연구와 관련해서 몇 가지 점에서 반대론도 있고요. 또 일반적으로 다 반대를 하는 듯이 느껴지지만 사실은 생명윤리학자 중에 반대론자도 있고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중간적 입장도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개 한 네댓 가지의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인간배아를 이용해서 연구할 수 있느냐, 이 부분이고요. 두 번째는 특히 난자제공과 같은 부분에 관련해서 연구 절차에 문제는 없었는가. 세 번째는 왜 굳이 배아를 이용하냐,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은가. 다음에 많이 논란이 되는 게 인간개체복제가 되지 않겠느냐. 그 다음에 이 연구를 우리가 받아들인다고 전제할 때는 역시 안전성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문제되는 것은 대개 배아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그런데 부분에 대해서는 대개 사람들의 견해가 여러 개로 나뉘는데 한 세 가지 정도로 나뉘는데 수정된 때부터 사람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견해가 있고요.배아는 물건이다, 그러니까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은 중간적인 입장으로 보여지고요. 그게 아마 대다수의 법률가들의 입장인데 배아는 인간이라고 볼 수 없지만 인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제한적으로 그 연구를 허용하고자 하는 그런 게 우리나라의 입장으로 보여집니다. -얘기 좀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얘기된 것 중에서 인간배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배아라는 게 시청자들을 위해서 설명을 드리면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수정된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를 얘기하는 거죠? 배아를 생명체로 보고 이 문제를 반대를 하는 분들에 대해서 안 교수님은 어떻게 얘기하시겠습니까? -수정의 순간부터 생명이 시작된다는 배아, 생명의 시작 시점에 대해서는 실제적으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습니다. 몰몬교에서는 영혼이 유입되는 순간부터 어떤 경우에는 뇌파가 잡히는 순간부터, 또 옛날 중세기에는 태동이 느껴지는 순간부터 또는 아기가 있다가 체외로 나와서 생존 가능성이 있는 순간부터, 또 우리나라 헌법에서는 착상의 순간부터, 이렇게 해서 사람으로 발전 가능할 수 있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철학적으로, 종교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가 현상학적으로 보는 생명, 나눌 수 없는 개체의 시작은 수정 이후 약 14일, 두 주 정도가 지나서 원시선이라는 선이 보이는 이후로 저희가 정의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시작을 정신적으로, 종교적으로, 철학적으로 볼 때 어떤 정의로 보신다면 저희가 말씀드리는 것은 나뉠 수 없는 어떠한 독립적인 존재를 갖는 순간의 생명학적, 의학적 현상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랬을 때에 배아 자체에 대해서 논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한편 저희가 이번에 발표한 연구결과는 실제로 수정난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환자의 세포를 난자에서는 핵을 빼서 핵결합이 일어나지 않도록, 물론 미토콘드리아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실제로 난자는 배지로 체세포핵이 성장할 수 있는 배지로 썼기 때문에 이와 같은 얻어진 줄기세포를 핵치환에 의한 세포덩어리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요새 미국이나 전세계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을 요약하면 배아에 대한 그런 걱정들을 다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시작한 것도 고전적인 의미의, 그러니까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배아가 형성된 것이 아니고 핵을 빼내서 별도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 논란을 피해갈 수 있다... -예, 그런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고 저희가 이런 일을 하는 것 역시 생명을 존중해서 환자라는 생명을 저희가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하는 일이지, 생명을 경시해서 하지 않는 것임에는 양심적으로 정확한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이 기자의 얘기를 잠깐 들을게요. -체세포 배아 복제와 수정난을 이용해서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그 두 가지가 전부 다 배아줄기세포입니다. 방법은 황 교수처럼 체세포 복제배아를 만들 것이냐, 기존에 있는 수정란을 이용할 것이냐 하는 건데요. 사실 철학자들이나 윤리학자들이 얘기하는 것은 체세포 복제를 하는 게 더 나쁘다는 겁니다. 왜 그러냐 하면 체세포 복제를 만들었을 경우에는 그걸 자궁에 착상시키면 복제인간을 만들 수 있다는 거거든요. 결국 새로운 생명을 원래의 생명의 신비하고 관계없이 만들 수 있는 거니까요.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연구팀이나 아니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잘 해 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 얘기는 이 정도로 듣고요. 제가 더 할 얘기들이 있기 때문에. 정 교수께 여쭤볼게요. 이른바 체세포 복제를 통해서 인간복제 얘기를 잠깐 이 기자가 꺼내셨습니다. 이 단계에 대해서는 거의 컨센서스가 돼 있는 것 같던데요, 어떻습니까? -인간복제, 그러니까 체세포 복제 행위와 관련해서 몇 가지 많은 논란이 있지만 합의를 세계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인간개체복제는 안 된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합의를 하고 있고 우리나라 법도 당연히 그렇게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어떨 것이냐, 이건 지금 당장 현 단계에서 우리가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과학기술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그걸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인간개체 복제가 금지된다는 점을 전제로 해서 우리가 이 부분을 어떻게 적절하게, 설령 기술적으로 허용 가능해지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어떻게 적절하게 규율해 나갈 거냐 이건 또 다른 하나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과제가 그런 쪽에 놓여지는 것이군요. -그래서 저희가 수술용 칼을 만들어 달라, 환자를 진료할 때 이 칼이 필요하다라는 거지, 이 중에 누군가가 그 칼을 잘못 사용해서 남을 다치게 하자라는 뜻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리고 아까 착상 가능성은 냉동배아일 경우에 훨씬 높고 체세포 복제로 형성된 배아인 경우에는 조작하는 과정에서 볼 때 지금 그 동물을 수도 없이 복제한 팀에서조차 이것은 굉장히 어렵다, 오히려 착상의 단계에서는 냉동배아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측면이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건 착상의 부분을 얘기한 건 아니고요. 수정한 배아는 엄마의 난자와 아빠의 정자에서 각각 N씩의 염색체를 들고 와서 2N이 만들어지는 거지만 체세포 배아복제를 했을 때는 똑같은 사람이 복제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복제의 위험성을 제가 얘기를 한 겁니다. -그런 거는 전세계적으로 있을 수도 없는 것이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희가 원하는 거는 수술용 칼이고 환자한테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는 그러한 치료방법이지 여기에 대해서는 전세계에서 이런 거에 대해서 많이 관심 가지시고 법적으로 차단하시는 것이 옳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말씀 들어보면 안규리 박사팀, 역시 황우석 박사팀에서도 인간복제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도 없고 말할 여지도 없고, 그건 말이 안 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똑같은 것 같고. 아까 말씀하신 부분은 이른바 배아의 생명체라고 하는 것들을 존중하는 것 못지 않게 살아서 고통 당하는 분들의 생명의 존엄성도 고려하는 쪽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거다, 그렇게 이해를 해달라, 그런 말씀이시죠? -그 부분 조금 부연설명해도 될까요? 그래서 제일 궁금한 게 그겁니다. 배아가 어떤 인간으로 갈 수 있는 도덕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데 이 배아를 연구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선의, 그러니까 난치병 환자를 고치는 것이 더 좋은 것이냐, 그 상대적인 가치를 어느 정도 사회적인 합의와 기준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지금 체세포 복제된 그 구조물이 수정란이냐, 아니냐, 이게 논란이 되거든요. 전통적인 개념으로 보면 이건 수정란이라고 할 수 없죠. 그렇게 본다면 전통적인 난자와 정자가 합쳐져서 수정란이 만들어진다는 개념에 의할 때 이것을 생명체로 볼 수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형태가 있기 때문에 이걸 생명체로 보자는 이런 견해가 나오죠. 아까 잠깐 안규리 박사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생명의 시작이 언제냐를 두고 역사적으로 계속 변화해 왔거든요. 이 개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과학기술에 적용되는 사회적인 개념들이 자꾸 변하게 되는 거죠. 지금 그런 의미에서 볼 때는 인간배아를 어떻게 파악하느냐는 순수한 과학적인 문제만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사회적인 문제만도 아니라는 거죠. 과학적인 지식에 기반한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되는 거고요. 지금 현 단계에서 본다면 제가 볼 때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바로 그 합의를 이미 규정화해놓은 거죠. 그러니까 중간적인 입장에서 보면서 치료의 목적이라면 아직 생성중인 배아는 인간 자체의 생명보다는 좀 이익이 줄어든다고 우리가 결단을 내린 거라고 보여집니다, 저는. -사실 얘기를 오늘 길게 깊이 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 나중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 또 학계에서 논쟁이 많이 있을 텐데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황우석 교수가 이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사이언스지에 이번에 논문결과를 인정받는데 과학적인 성과를 인정받는데 들인 노력보다도 윤리적인 절차를 제대로 지켰느냐를 인정받는 데 굉장히 힘들었다, 바로 이 부분과 관련이 있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그쪽에서는 예외적으로 이 논문에 대한 리뷰 뒤에 여기에 대한 추가자료들을 온라인으로 다 부쳤고 수차례에 걸쳐서 질의를 해 왔고 여기에 대해서 저희가 대답을 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이언스지에서 그렇게 인정하고 연구의 결과를 인정했다는 것은 현재까지 진행상황 속에서 윤리성의 문제들은 상당히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 인정이 된 것으로... -저희 연구팀에서는 이 연구를 진행할 때 의사이면서 윤리학자인 분을 저희가 컨설트를 했습니다. 물론 이런 새로운 길을 걸어갈 때에는 항상 새로운 기준들과 법조문으로 되어있지 않은 것에 결정을 해야 되는데 그 상황에서의 객관적이면서도 양심적인 그런 결정을 해나갈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거꾸로 돌이켜봐서 이런 아이템을 더했다 뺐다 이런 것보다도 그 순간에 저희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결정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얘기 이 정도 하고, 왜냐하면 이건 다른 시간에 다른 차원에서 다뤄봐야 될 얘기이고... 이 기자, 이렇게 여쭤볼게요. 아까 우리가 얘기하다가 미뤄놓은 부분이 있어요. 정부 차원, 사회 각계각층에서 지원시스템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얘기했단 말이에요. 이 기자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현재 황우석 교수팀에게 가고 있는 연구예산은 상당규모이기는 합니다. 245억 연구시설 지원을 해 주시기로 하셨고요, 또 30억 정도 있고요. 그러나 이 연구비 지원과정을 보면 연구비가 빨리빨리 진행되는 게 아니라 굉장히 천천히 진행됩니다. 그래서 연구의 속도하고 그 연구비가 지원되는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사회적으로 좀 지원이 되어야 될 것 같고요. 다음에 두 번째는 연구를 해서 어떤 기술을 개발하셨을 때 그걸 실용화하는 부분이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지만 영롱이 같은 경우에 실용화가 금방 될 것처럼 우리가 기대를 했었는데 아직 농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영롱이, 복제소 영롱이 얘기하는 건가요? -예,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더 사회 전체적인 인프라, 그리고 생명공학 중에서도 여러 분야의 인프라들이 함께 발달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기자는 저렇게 얘기하셨는데 당사자 입장에서 필요하신 게 뭡니까? -이렇게 환자까지 가는 생명과학은 벤치에서부터 환자에의 적용까지 모든 단계가 다 필요합니다. 이와 같은 학문, 또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한 번쯤은 모여서 이런 청사진을 그려서 우리가 가는 바로 앞에 필요한 내용들이 지금부터 준비되어져야만 하겠습니다. 그 중에 저희로서도 최근에 많은 도움을 이미 저희가 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특허문제, 국제법 문제, 국제적으로 공동연구를 진행을 했을 때 여기에 대해서 지식소유권 문제, 이런 것들이 처음 알려지면서 도와주시겠다고 그런 분들이 있어서 참 감사드립니다. -생명윤리법 차원에서도 사실은 이른바 규제단위로 되는 거, 안 되는 거를 분명하게 해 주는 것도 사실은 귀한 작업일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지금 생명윤리법이 만들어졌고 올해부터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생명윤리법의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는 구체적인 기준이 아직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그래서 부분에 대한 많은 부분을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 넘기고 있고 그 부분들을 분명히 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연구와 관련돼서 제가 생각하기에 좀 특이한 점은 이것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될 건가. 우리가 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기존에 연구와 의학을 구별해서 임상적인 것과 연구를 구별해서 생각을 해 왔는데 이런 최근의 생명과학 분야의 발달은 그 중간적인 영역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연구로부터 임상이 바로 연결이 되는 그런 영역이기 때문에 이런 윤리적 판단이나 법적 판단에 있어서도 좀더 다른 새로운 생각들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지금 이 기술을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키냐와 관련해서 저는 좀 시스템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어떤 특정 몇몇 사람들의 개인의 문제로 돌릴 것이 아니라 제가 생각하기에는 하나의 시스템을 만들어서 임상적 적용을 할 수 있는 분야와 다음에 지금 황 교수님 같은 기초연구를 하는 분야, 이 전체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이런 분야가 모여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움직여 가는 게 좀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얘기를 이렇게 듣고 제가 세 분께 다 마무리 발언 기회를 못 드릴 것 같고 안 교수님께만 아주 짧게 이야기하실 기회를 드릴게요. 정말로 우리 시청자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짧게 좀 해 주시겠습니까? -특히 젊은 과학자들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 고생들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봐주시고 많이 격려해 주시고 그분들 안에서 많은 좋은 성과가 나와서 노벨상도 많이 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얘기를 여기까지밖에 듣지 못하겠어요. 제가 어딘가에서 이 기자가 이렇게 써놓은 걸 봤습니다. 국가가 맡아줘야 할 일을 민간연구팀에게 맡겨놓고 있는 것 같다 하는 얘기도 본 기억이 있는데 나중에 기회 있으면 한번 듣도록 하고요.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궁금증은 풀리셨는지요? 당장 임상에 적용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는 사실에 많이 실망하셨습니까? 하지만 연구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다고 하니까 결코 희망을 놓지 마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황 교수와 연구진들께 한 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부디 여러 곳에서 제기하고 있는 윤리문제, 각별히 신경을 더 써달라는 겁니다. 의도적으로 성과에 흠집을 내려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그 누구도 시비를 걸 수 없도록 내부에서 먼저 철저를 기하자는 것이죠. 오늘 순서 여기서 모두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