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질병통제예방센터장 “마스크가 백신보다 나를 더 보호”_베타 정신병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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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사람들 싫어하는데 꼭 써야 하나라며 느슨한 모습 보였습니다.

그러자 우리로 치면 질병관리청 격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장이 마스크가 백신보다 더 보호해 줄 수 있다고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이던 7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나타났습니다.

마스크 착용에 떨떠름했는데 폭증하는 확진자에 버틸 수 없어 보였습니다.

두 달여 지난 지금 한때, 하루 7만 명을 웃돌던 확진자가 3만 명대로 줄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마스크 착용에 다시 느슨해졌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쓰기를 원치 않습니다. 마스크가 안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온갖 우려가 쏟아졌지만 실내 대규모 유세를 강행했고 마스크 쓴 사람 찾기 어려웠습니다.

역사적인 수교 협정 서명식에서도 최고위 각료들까지 마스크 착용은 남의 일 입니다.

보다 못했는지 트럼프 행정부의 질병통제예방 센터장이 마스크가 백신보다 낫다고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레드필드/박사/美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사실 백신이 나와서 맞는 것보다 마스크를 쓰는 게 훨씬 더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까지 말씀 드립니다."]

백신도, 올해 안에 나올 수는 있지만 우선순위가 있는 만큼 일반인이 접종할 수 있는 시기는 내년 중순이나 가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레드필드/박사/美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제 생각에는 아마 내년 중순쯤에나 (백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대통령 선거일 전에 백신이 나올 수 있다는 대통령의 예상에, 나와도, 아무나 접종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현실을 알린 겁니다.

코로나19 방역에 정치 논리가 끼어들지 말았으면 하는 과학자의 바람일 텐데, 대선을 불과 48일 앞두고 미국에서 이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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