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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의 가톨릭계 병원 두 곳이 성폭행 당한 여성의 치료를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15일.

쾰른의 한 종합병원에 젊은 여성이 실려왔습니다.

전날 저녁 외출을 나갔던 이 여성은 다음날 아침 공원 벤치에서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이 병원에선 환자 검진을 거부했습니다.

다른 병원 한 곳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성폭행에 따른 낙태 또는 사후 피임약 처방 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말보름(응급의료센터 의사) : "그런 상황에 처한 환자를 이리저리 내돌린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 것입니다."

문제의 두 병원은 모두 가톨릭계로, 의사들의 낙태와 사후 피임약 처방이 금지돼 있습니다.

그러나 성폭력 등 사안에 따라서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지만, 담당 의사들이 지레 겁을 먹고 환자를 아예 보지도 않은 것입니다.

시민들은 문제의 병원들이 가톨릭계라는 점에서 더욱 분노하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에서는 가톨릭계의 과거 성추문 실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톨릭계가 사건 은폐 압력을 행사하고 신고 핫라인 운용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톨릭계에 대한 이미지가 이미 크게 추락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