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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적으로 장애 어린이가 30만 명 가까이 되지만, 마땅히 재활치료를 할 병원이 없어 장애 어린이와 그 가족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장애 어린이들을 돌보고 재활 치료와 교육까지 할 수 있는 국내 첫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이 대전에서 첫 삽을 떴습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2살 때 교통사고를 당한 뒤 뇌 병변 1급 장애를 앓게 된 13살 김 건우 군.

장기 재활 치료가 필요한데 마땅한 공공 병원이 없어 10년 넘게 병원을 옮겨다녀야 했습니다.

[김동석/김건우 군 아버지 : "치료받을 곳이 없어서 서울로 상경을 해야 됐어요. 2년 동안 떠돌면서…."]

뇌병변 장애를 안고 태어난 11살 수희와 가족들도 치료를 위해 전국에 안 다닌 재활병원이 없습니다.

[정 숙/박수희 양 어머니 : "대기를 또 여러군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치료 잡기도 좀 힘들고…."]

건우와 수희같이 재활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은 전국적으로 29만여 명.

이 장애 어린이들에게 교육과 돌봄, 치료를 병행할 수 있는 국내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대전에 건립됩니다.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서구 관저동 만 5천여 제곱미터에 입원 50병상과 외래 20병상 등 70병상 규모로 들어서며 운영은 충남대 병원이 맡게 됩니다.

최근 장애인건강권법 개정안이 통과돼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 지원 등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습니다.

연간 20억에서 30억 정도의 예산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운영 적자의 부담도 덜게 됐습니다.

[송석주/대전시 장애인복지과장 : "보건복지부 등 중앙부처와 협의를 통해서 병원 운영비의 국비 지원 분담률을 확정해서…."]

'건우법' 국민 청원과 무더운 여름 청와대 앞에서 일주일 동안 무릎이 닳도록 1004배를 올렸던 건우 아빠.

[김동석/김건우 군 아버지 : "아이 데리고 나와서 하는 거 너무 가슴이 아픈데…아이들이 포기하지 않았고, 가족들이 함께 했고, 시민들이 함께 하면서…."]

8년의 기다림 끝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싹을 틔우며 모든 장애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큰 희망 됐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