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아메리카…선거 후유증 우려 _이 포커 버블_krvip

⊙앵커: 이번 대선의 승자가 누가 되든 박빙의 차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벌써부터 심각한 선거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선으로 갈라진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국론을 모아갈지 주목됩니다. 최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만이 안다고 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점쳐졌던 미국 대선. 결국 부시 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가닥이 잡혀졌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케리 후보측이 오하이오주 선거 결과에 불복할 뜻을 내비치면서 미국의 민주주의는 또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재검표 사태에 이어 법원에서 승부가 갈렸던 4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난 것입니다. 60%에 육박한 투표율은 이번 미국 대선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4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뉴햄프셔주 한 곳 외에 지지 정당이 바뀐 곳은 50개 주 가운데 단 1곳도 없습니다. 테러와의 전쟁, 의료정책 등 국내외 현안을 둘러싼 미국 사회의 갈등의 골이 그만큼 깊어졌다는 얘기입니다. 4년 전 반쪽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임기를 시작했던 부시 대통령. 고대하던 재선고지에는 다가섰지만 승리와 관계없이 갈라진 국론을 통합해야 하는 힘겨운 과제를 또다시 안게 됐습니다. KBS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