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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8일 경기도 안성에서 어린이 2명이 숨진 가정집 화재는 부부싸움 도중 홧김에 의한 어머니의 방화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충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경기도 안성의 한 가정집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집안은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고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8살 딸과 5살 아들이 불에 타 숨졌습니다. 또 집주인인 31살 이 모씨도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당초 이 씨가 난로를 켜놓은 채 석유를 넣다 난로가 엎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정밀화재 감식 결과 사실은 달랐습니다. 부부싸움 도중 남편이 집안에 석유를 끼얹었고 부인 성 씨가 홧김에 신문지에 불을 붙여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인 성 씨: 겁주려고 신문지에 불을 붙여서 옆에다 내려 놓았습니다. 금방 끄려고 했는데… ⊙기자: 이 같은 사실은 난로의 석유주입구가 막혀 있던 것을 확인한 경찰이 감식작업에 들어가고 부인 성 씨가 뒤늦게 자백하면서 밝혀졌습니다. ⊙서경식(안성경찰서 형사계장): 심지가 완전히 내려져 있는 상태였고 난로를 켠 상태였든가, 난로에 의한 발생한 그런 화재사건이 아니라고 추정하고... ⊙기자: 한 가정을 무너뜨린 사건의 진실은 이틀만에 밝혀졌지만 순간의 경솔함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