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단지에서 ‘온천’ 터졌네” _인쇄할 분수 빙고 카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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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업체들의 러브콜이 잇따르면서 IT산업의 중부권 거점지로 떠오른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양질의 온천이 발견돼 화제다. 오창면 양청리 오창산단 내에 복합상가 건물을 시공중인 두강건설(대표 박철수)은 이달 13일 이 터에서 시추를 통해 온천을 발견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소에 의뢰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통상 하루 300t이 나오는 다른 온천과는 달리 550-600t의 풍부한 수량이 나오고 수온도 28-31도로 일반 온천의 25도 안팎에 비해 높았다. pH농도도 10pH로 알칼리성분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 최중근(42) 총본부장은 "정확한 함유 성분은 최종 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 온천물로 세수한 비염환자가 효과를 보는 등 온천수로 이미 합격점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효진 청원군수를 비롯해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온천이 나올 터"라며 잇따라 시추를 권유하자 "딱 한 번만 파보자"는 심정으로 나섰다가 한 달만에 지하 918m에서 온천을 발견하는 `로또 당첨'과 같은 행운을 잡았다. 최 본부장은 "온천 시추 장비가 국내에 1대 뿐이어서 시추공 하나를 파는데 1억4천만원이 든다"며 "온천개발에 미쳐 사업을 망치는 경우를 종종 봐왔던 터라 권유한 분들의 체면을 봐서 한 번만 해보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맥에서 1-2m만 벗어나도 온천이 나오지 않고 최소한 7-8개의 시추공을 파야 1개가 성공한다는 것이 온천개발업자들의 정설"이라며 "구름속에서 구멍을 하나 팠는데 강물이 걸린 격"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온천이 발견됨에 따라 이 일대를 온천구로 지정받기로 했으며 일반 상가로 분양하려던 이 건물을 온천 전문타운으로 전환키로 했다. 내년 1월말 완공 예정으로 시공중인 인근 상가건물에 연면적 8천㎡ 규모의 온천탕을 운영할 계획도 세웠다. 최 본부장은 "내년 1월말 최종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오는대로 온천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