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20kg 빠졌어요”…‘20·30’ 위협하는 ‘염증성장질환’_마계 대전 바카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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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대에 영양결핍…저체중·빈혈 나타나

한창 성장기에 있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불과 한 달 만에 살이 20kg이나 빠졌다면 믿기나요? 크론병을 앓고 있는 대학교 1학년 학생의 사례입니다. 이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증상이 가장 심했다고 합니다. 심한 복통과 설사에 시달려 음식을 먹기 힘들었고, 먹어도 장에 염증이 심해 영양분 흡수가 안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무서운 속도로 몸무게가 줄어 누군지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살도 20kg씩 빠지고 한 달 만에. 그래서 일상 생활을 아예 못하고 온종일 누워있고 새벽에도 배 아파서 깨서 화장실을 계속 가고 그랬는데, 병원을 옮기면서 이제 상태가 좋아지고..."

장 천공·장 폐쇄 등의 합병증…수술 받기도

한 대학교 3학년 학생은 10개월 전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심한 복통에 시달려 병원에 갔는데, 장에 구멍이 났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크론병이라는 염증성장질환인데, 궤양이 악화돼 장에 구멍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이 학생은 처음엔 맹장염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복통이 심해지고 자꾸 뭔가 음식을 많이 섭취를 못 하고 열이 나고 체중감소가 심하니까 배에 이상이 있나 보다 하고 병원에 갔더니 맹장염이래요. 그런가 하고 지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너무 심해지는 거예요."

염증성장질환 8년 새 65% 급증

염증성장질환은 장 염증이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있습니다. 아직 뚜렷한 원인을 모르고, 우리나라에선 비교적 드문 병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염증성장질환 환자는 지난해 6만 6천 명으로 최근 8년 새 65% 급증했습니다.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환자 절반 이상 2~30대 젊은 층

환자의 51%는 한창 공부하고 일할 나이인 2~30대입니다. 앞서 소개한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내내 너무 증상이 심해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2학년 때부터 증상이 좋아져 수시로 대학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환자 중에는 아파도 눈치가 보여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다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도 있고요.

염증성장질환은 처음엔 설사나 복통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하면 장 폐쇄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염증성장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언제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재발하지 않도록 약물 복용 등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