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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불볕 더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가축과 농수산물 피해에 이어 도심 가로수까지 말라죽고 있습니다.

도심 가로수는 그늘제공은 물론 증산작용으로 천연 에어컨 역할을 하는데 이처럼 고사하면서 자치단체마다 가로수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옆에 심어진 철쭉의 잎과 줄기가 노랗게 변했습니다.

상대적으로 큰 교목들도 잎이 바짝 말라 손만 대도 바스러집니다.

수십 년 된 메타세쿼이아와 벚나무 같은 아름드리나무도 잎 가장자리부터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로수 주변 땅은 바짝 말라붙었습니다.

가로수 옆 땅을 20cm가량 파봤습니다.

땅속도 바짝 말라 습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전지역에 폭염특보가 30일 넘게 이어지는 데다 지난 한 달간 내린 누적 강수량이 1.3mm에 불과하다 보니 가로수도 말라죽고 있습니다.

도심 에어컨 역할을 하는 가로수가 사라지면 열섬현상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오홍균/대전시 가로수 담당 : "가로수 한 그루당 15평 용량 에어컨 5대를 5시간 동안 동시에 가동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가 대전지역 전체 가로수의 6%인 8천 그루에 물 주머니를 달아주고 매일 100톤에 가까운 물을 한 달째 주고 있지만 불볕더위의 기세가 워낙 강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김종현/대전 유성구 공원녹지과 : "결정적으로 비가 와야 뿌리까지 물이 침투하는데 이렇게 인위적으로 주다 보니까 물이 뿌리까지 침투가 안 돼서..."]

기록적인 불볕더위에 사람과 농수축산물에 이어 가로수에도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