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과서의 일제 토지조사사업 기술 ‘수탈’→‘편입’ 둔갑_칩 슬롯 키 가격_krvip
일본의 주류 교과서 출판사가 일제의 토지조사 사업(1910∼1918년) 관련 기술에서 '제국주의 수탈'을 탈색시킨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문제의 기술은 이날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한 도쿄서적 '일본사A'에 실렸다. 도쿄서적은 내년 4월부터 사용될 일본사A 교과서에 "(조선) 합병 후 일본의 식민지로서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 토지조사사업이 시작됐다"며 "(조선)총독부가 조선인 농민으로부터 수탈한 토지를 일본인 지주와 동양척식회사 등에 불하했다"고 적어 검정을 신청했다. 이는 현행본에 들어있는 내용과 같다.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은 '조사 의견서'에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검정 통과본에 실린 토지조사의 목적 관련 기술은 "일본의 식민지로서의 기초를 만들기 위해"에서 "토지 소유권을 확정해 토지세를 징수하는"으로 변경됐다. 또 "조선인 농민에게서 수탈한 토지"라는 표현은 "많은 토지가 국유지로 편입됐고 농민은 토지를 잃었다"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일본의 대표적인 교과서 운동가인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아이들과 교과서 전국네트 21' 사무국장은 "(문부과학성이) 교과서 저자의 학문적 견해를 인정하지 않고 교과서 조사관이나 검정심의회 위원의 역사관에 근거한 기술을 요구한 것"이라며 "근현대 일본의 침략 및 가해 사실을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배우는 데 곤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쿄서적의 '일본사 A'는 현재 점유율(2014년 조사결과) 22%로 2위에 자리해 있는 데서 보듯 일선 학교에서 널리 사용되는 교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