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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병을 고쳐준다'며 전통시장의 나이 든 상인들에게 의사 행세를 하며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폐로 온몸을 두들겨주면 병이 낫는다는 황당한 말로 노인들을 속여, 은행에서 돈을 찾아오게 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대 노인을 사이에 두고, 함께 길을 걷는 두 사람.

지폐로 온 몸을 두들겨 주면 건강이 좋아진다는 말로 꼬드겨 은행에 돈을 찾으러 가는 길입니다.

이들은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자신들이 지병을 낫게 해주겠다고 속였습니다.

돈을 봉투에 담아 두들기다 미리 준비한 종이뭉치로 슬쩍 바꿔치기 했습니다.

<인터뷰> 권성일(전북 익산경찰서 강력2팀) : "'자녀 나이만큼의 돈을 가지고 있고, 그 돈을 소지하고 기도를 하게 되면 액운을 막아줄 수 있다' 그런 식으로 현혹을 하게 됩니다."

81살 맹 모 씨와 58살 김 모 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5월 부터 전국을 돌며 노인 16명에게 천5백여 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서울의 유명 병원 의사 출신이라는 말에 노인들은 감쪽 같이 속았습니다.

경찰은 맹 씨 등 2명을 특수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