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전 불만”…사우디서 여성 차량에 불 지른 남성 체포_어제 고린도전서에서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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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운전이 허용되자 이에 불만을 품은 남성이 여성 소유의 차량을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여성 운전 허용을 반대하는 여론이 범죄로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일 새벽 사우디 메카주에서 30대 여성이 집 앞에 주차한 승용차에 불이나 전소됐습니다. 경찰은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 승용차에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로 남성 2명을 체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 방화범이 여성의 운전을 반대하는 이들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여성은 다른 사우디 여성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24일 사우디 정부가 여성운전을 허용함에 따라 이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우디가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자 국내외에서 여성의 권리를 향상하는 조치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사우디 내 일부 보수적 종교계와 남성들은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분위깁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사우디에서는 여성의 운전에 범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운전을 시작한 여성 사하르 나시프는 "이번 방화는 개인의 돌출적인 행동으로 왕명을 거역한 죄로 엄하게 처벌받아야 한다"면서 "여성의 운전은 되돌릴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다"라고 말했고 다른 여성 네티즌은 "방화범들은 감옥에 가야 하고 정신적 손해 배상을 포함해 찻값의 배를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