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바뀌나? _휴대폰이 슬롯을 인식하지 못해요_krvip

국보 1호 바뀌나? _돈 벌기 위한 트릭_krvip

<앵커 멘트> 국보1호를 현재의 숭례문에서 다른 문화재로 바꾸는것,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문화재청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모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제1호 숭례문. 서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1962년 이래 줄곧 첫번째 국보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국보 제1호인 이 숭례문과 보물 제1호 흥인지문을 다른 문화재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1호라는 상징성이 큰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문화재로 대체할 것을 문화재청에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도 적극적인 검토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유홍준(문화재청 청장) :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고, 그럴 바에는 1호만이라도 바꿔달라는 여론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숭례문을 대체할 만한 국보 1호로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과·팔만대장경·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보 1호를 바꾸자는 주장은 지난 96년에도 제기됐다 무산됐지만, 이번에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변경 논의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일제 때 조선 총독부가 조선 고적 제1호로 지정했던 숭례문은 해방 이후에도 국보 1호로 고스란히 남아, 식민 잔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인터뷰> 황평우(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문화재위원회에서 1955년에 일본의 조선총독부 체계를 그대로 따랐던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일제 잔재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문화재의 가치를 번호 순으로 나열할 수 없다는 점과, 자료를 바꾸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반대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성한(문화유산연대 사무처장) : "문화재는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는 거지. 거기에 붙어 있는 숫자로서의 가치는 없다는 거죠." 시민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미(서울시 후암동) : "우리나라 대표 문자이고 과학적이고,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기 때문에 국보 1호로 정해도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조영천(경기도 성남시) : "호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현재 기존에 있던 문화재를 뒤바꾼다는 건 혼돈도 오고..." 감사원이 문화재 전문가들에게 연구 용역을 발주한 가운데, 문화재청도 다음주 월요일 국보 지정 심의에 들어가기로 해 논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