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때문에 팔았다”…‘유령주식’ 매도 삼성증권 직원 8명 기소_영양사는 평균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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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잘못 배당된 주식을 팔아 수백억 원을 챙기려던 삼성증권 직원들이 기소됐습니다.

이들은 잘못 배당된 줄 알면서도 욕심 때문에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증권은 지난 4월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천 원의 현금배당을 천 주로 잘못 배당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발행되지도 않은 주식 28억 주가 직원들 계좌에 입고됐습니다.

당시 삼성증권 직원 16명이 잘못 배당된 주식 501만 주를 시장에서 매도해 논란이 일었고, 금융감독원은 이들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들 중 주식 매도로 500억 원 가까이 챙긴 삼성증권 과장 구 모 씨 등 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배임 등의 혐의입니다.

특히 이들 중 세 명은 2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수십 차례에 걸쳐, 고의로 매도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배당 오류 사고 당일, 삼성증권 주가가 전날 종가 대비 12%까지 급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피의자들은 욕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문제가 되더라도 팔아치운 주식 중 일부 금액은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주식 매매제도의 문제점과 관련해 금융당국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본시장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범죄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