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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가 무너진 북한에서 일자리를 찾아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이 번 돈은 북한 경제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외부세계를 경험하면서 개혁개방을 열망하고 있어서 북한당국으로선 잠재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북중 국경에서 장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백두산 인근 중국의 변방도시 장백현. 압록강 너머 북한 혜산과 이웃해 있습니다.

인구 5만의 작은 도시지만 도로는 자동차로 넘쳐나고, 곳곳에 새 건물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요즘 장백은 하루가 다르게 그 모습이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장백의 빠른 발전상은 강 건너편 혜산과 인근 지역의 북한 주민들에게 적잖은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장백의 한 공사장.

인부 가운데 일부는 헤이궁(黑工), 즉 불법 취업한 북한사람들입니다.

당과 군 간부에게 수천 달러를 바치고 국경을 넘어왔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한 5~6천 달러... (5~6천 달러 내고 나와도 괜찮습니까?)그렇게 해서라도 나오면 되죠. 한 2~3년 벌면 많이 벌지."

중국에서 막노동이나 밀무역을 해도 한 달에 천 위안은 벌 수 있으니 북한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북한은 인민무력부 휘하 국경경비대를 국가안전부 소속으로 바꾸는 등 국경통제를 강화했지만 도강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비(非)사회주의그루빠(그룹) 검열, 보위부 검열 다 나오는데 그저 쭉 무마되고 만단 말입니다... 다 돈으로 이어졌단 말입니다."

이들이 송금하는 돈은 북한경제에 도움이 되지만 외부정보 확산의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녹취> 북한 주민 : "중국은 그러니까 개방해서 잘 산다 이거 알죠...우리나라도 언제 저런 수준에 도달하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죠."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는 사람들, 북한 변화의 핵심세력이 될지 주목됩니다.

북중 국경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