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계, 에드워즈 지명에 '떨떠름' _카지노 블록의 종료 순서_krvip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의 러닝 메이트로 6일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지명된 것과 관련, 월가 금융계 인사를 비롯한 미국 재계 관계자들은 케리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하면서 케리-에드워즈 콤비가 포퓰리스트(대중영합주의) 또는 보호주의 정책을 펼칠 가능성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일부 경제 단체와 재계 인사들은 에드워즈 의원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하면서 케리 의원에 대한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경제 분석기관인 슈왑 워싱턴 리서치의 그레그 발리에르 분석가는 경제전문채널 CNNfn과의 인터뷰에서 '선거운동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지녔고 정.부통령 후보진영에 열정과 섹스 어필, 활력을 가져올 에드워즈의 러닝 메이트 지명은 논리적 선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시장은 에드워즈의 지명으로 케리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CNNfn은 월가 관계자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펼친 경제정책들이 기업이나 투자자들에게 친화적이라고 여겨왔음을 감안할 때 케리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사실이 달가울 리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에드워즈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포퓰리스트 성향을 넘어 보호주의 색채까지 보인데 대해 월가는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오던 터였습니다. 일부 재계 지도자들은 에드워즈 의원에 대해 명백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톰 도노휴 미국 공회의소 회장은 에드워즈 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 전 그가 케리 원의 러닝 메이트로 나선다면 상의의 전통으로 고수해 온 대선 중립 방침에서 벗어나 케리-에드워즈 후보 반대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전미제조업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케리 의원이 에드워즈 의원을 러닝 메이트로 탁한 데 `경악`했다면서 그가 상원의원으로서 제조업체들의 이익에 반하는 투표성향을 보여 왔다고 비난했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들 가운데 가장 무서웠던 사람은 다름 아닌 에드워즈 의원`이라는 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소개하면서 재계가 그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은 그가 소송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동료 변호사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도 기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CEO들은 소송전문 변호사들을 끝없는 소송으로 기업을 괴롭히는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에드워즈 후보와 함께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거론돼 온 딕 게파트 하원의원이 지명되지 않은 것은 월가로서는 다행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습니다. 친(親)노조 성향으로 이름난 게파트 의원이 케리 의원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할 경우 행정부 정책이 노조에 편향될 것으로 일부 월가 관계자들은 우려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에드워즈 의원의 부통령 후보 발탁을 반기지 않는 상당수의 월가 투자자들도 당장 포트폴리오 구성을 변경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 행동에 나서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아직도 선거가 4개월이나 남아 있어 케리-에드워즈 후보의 정책방향과 선거향방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이는 에드워즈 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보다는 유가 재상승과 일부 기업의 실적경고, 6월 공급관리연구소(ISM)의 서비스업지수 하락 등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풀이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