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어기 끝…제철 맞은 남해안 ‘여름 전어’ _부풀어 오른 베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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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소한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설이 있는 전어 철이 시작됐습니다.

'가을 전어'가 유명하지만, 뼈가 연한 '여름 전어'는 횟감으로 더 인기라고 합니다.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동이 터오는 새벽 바다.

전어잡이 배들이 하나둘 경남 사천만에 모여듭니다.

그물을 내리고 10여 분.

어부가 그물을 걷어 올리자, 비늘을 반짝이며 전어들이 퍼덕입니다.

<인터뷰> 서정철(전어잡이 어민) : "조업 한 번 나오면 30~40kg 잡습니다. 보통 하루에 2번 하거든요. 저녁에 한 번, 아침에 한 번. 금어기 끝나고 평균적으로 많이 잡히는 편입니다."

수심이 얕은 사천만에서 잡히는 '여름 전어'는, 등이 푸른 보통 전어와는 달리 노란빛을 띠는 것이 특징.

이곳 경남 사천만에서는 남해안에서 가장 이른 시기인 7월 말부터 전어잡이가 시작돼 10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경매가는 지난해와 비슷한 1kg에 4천 원에서 5천 원 선.

물량이 모자랄 만큼 인기입니다.

삼천포항은 여름 전어의 맛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여름 전어는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고, 뼈가 부드러워 회로 먹기에 제격입니다.

<인터뷰> 박연옥(경남 진주시 신안동) : "여름 전어는 뼈가 아직 억세지가 않아서 부드럽고 육질도 연하고 먹기가 아주 좋습니다."

금어기가 끝난 남해안 '여름 전어'가 입맛을 돋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