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가 수술 집도하고, 의사는 배우고…_돈을 벌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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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간호조무사가 직접 수술을 집도하고, 전문의는 그 간호조무사에게 수술법을 배우는 병원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186명의 환자가 이런 수술을 받았습니다.

양예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남의 한 병원 수술실,

초록색 가운을 입은 남성이 수술을 집도합니다.

황색 가운의 남성은 지켜보면서 수술을 돕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수술을 한 사람은 간호조무사, 지켜본 사람은 의사였습니다.

성형수술 경험이 없는 비뇨기과 전문의가 자신의 진료과목에 성형을 포함한 뒤 대리 수술을 맡긴 겁니다.

지난해 1월부터 1년 넘는 기간 동안 이렇게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는 확인된 사람만 186명입니다.

<인터뷰> 유명균(강남서 지능범죄팀장) : "성형외과가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가짜 의사를 채용해서 수술하는 것을 배우고 습득하면서 영리를 취득했습니다."

전문의에게 수술법을 가르치기도 했던 간호조무사는 의무병 출신으로, 10여 년 동안 성형외과에서 일했습니다.

경찰은 그 기간 동안 각종 수술법을 어깨너머로 배웠지만 현재는 이 일대 병원 사이에 손기술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임 씨의 휴대전화에 강남 일대 여러 곳의 성형외과 수술 일정이 저장된 것을 확인하고, 해당 병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