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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축 사료로 건강식품을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암이나 당뇨 등 갖가지 질병에 특효가 있다고 속여 몸이 불편한 노인이나 주부들에게 수십억 원 어치를 팔았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가 비닐하우스 안에 가축에게 사료로 먹이는 외국산 밀기울 포대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포대를 열어보니 하얗게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녹취> "(이거 원산지가 어디에요?) 그거 아마 중국산일 거에요."

57살 황 모씨 등은 이런 가축 사료용 곡물로 환을 만든 뒤, 항암 효과 등이 있다고 속여 지난 2011년부터 19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녹취> 이 OO(피해자) :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서 내놓은 사람이었는데 이걸 먹고 나서 좋아져서 출근도 하고 그렇다는 얘기를 듣고…."

이들은 전국 열 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주로 노인과 여성들을 끌어모은 뒤, 생식환 한 상자에 19만 원, 한 세트에 99만 원을 받고 판매해 왔습니다.

구토와 발열 같은 부작용에 시달리는 구매자들에게는 병이 나을 때 생기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속였습니다.

<인터뷰> 정덕교 (경정/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피의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온라인 상이나 일반 시중에서 유통시키지 않고 철저하게 다단계 형태의 영업소에서만 판매해 왔습니다."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황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생식용 환을 시중에 유통시킨 52살 최 모 씨 등 16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