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성 밝은 아이었는데”…자식 버린 두 얼굴의 부부_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사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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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신 친아버지는 죽은 딸이 '도벽'과 '가출'을 일삼아 훈계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만, 주변 이웃들이 기억하는 피해 여중생의 모습은 달랐습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딸이 죽고 난 후 부부가 보여준 태도였는데 과연 어땠을까요?

계속해서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이 양을 기억하는 옆집 할아버지는 지금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인사 잘하고, 아침에 내가 문열고 일나가려고 하면 할아버지! 이랬는데…."

학교에서 모범생이었던 것처럼 집에서도 밝은 아이였습니다.

도벽과 가출! 친아버지의 진술과는 전혀 다릅니다.

<녹취> 숨진 이 양 언니 친구(음성변조) : "그런 아이가 정말 아닌데… 언니, 오빠 말 잘 따르고 진짜 착한 아이인데…"

숨진 이 양의 언니에 대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녹취> 숨진 이 양 언니 친구(음성변조) : "(이 양 언니가) 집안에 대화도 없었고, 쌩했데요 공기가. 그래서 집에 들어 가기 싫다고…. (새엄마 오고 나서?) 그쵸. 오고 나서…."

어느 날부턴가 달라진 가족... 그래서 오빠가, 언니가 떠난 집.

이양은 아버지와 새어머니의 매질에 숨졌고 11개월동안 방치됐습니다.

이 때도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철저히 두 얼굴이었습니다.

<녹취> 이웃 주민 : "성경책 끼고, 부부가 다정하게 팔짱끼고 들어가고…. (부모랑 아이랑 같이 있는 모습은 한번도 못보셨나요?) 못봤죠."

마지막으로 선생님을 찾아갔던 이 양, 우리 사회에 보냈던 구조 요청이었습니다.

<인터뷰> 최은미(이웃주민) : "어른들이 미안하고, 다음 생애는 사랑받고 살라고…."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