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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미이 가쓰토 NHK 신임 회장이 25일 취임 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과 관련해 아베 정권의 주장을 닮은 정치적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모미이 신임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방송사업자에게 '정치적 공평성'을 의무화한 일본 방송법이나 공영방송인 NHK의 입장 등을 고려할 때 극히 이례적인 것이어서 파문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발언은 안 그래도 새 NHK 회장 인선에서 평소 NHK의 보도 논조를 못마땅하게 여겨온 아베 정권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던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파장이 진퇴 문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NHK 회장은 방송법에 따라 12명의 NHK 경영위원회 위원 가운데 9명 이상의 찬성으로 선임된다.

경영위원회에는 작년 11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가까운 인사 5명이 새로 경영위원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NHK 경영진과 아베 정권 간의 거리가 좁혀졌다는 지적 속에서 모미이 씨가 작년 12월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모미이 회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서는 NHK 내부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즉각 문제를 삼고 나섰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한 각료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모미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언론사 최고 책임자로서 있을 수 없는 실언"이라면서 즉각 사임을 촉구했다.

모미이 씨를 회장으로 선출한 NHK 경영위원 측에서도 그의 이번 발언이 외교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NHK 내부에서는 그의 자질을 의문시하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간사장 대리였던 2001년 당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NHK 특집 프로그램이 편향됐다면서 프로그램 수정을 요구하는 등 외압을 행사한 당사자로 지목된 바 있다.

모미이 회장은 언론인 출신이 아닌 경제계 인사다

전임 회장인 마쓰모토 마사유키(松本正之) 씨는 NHK 경영을 안정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 스스로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아베 정권이 중시하는 국제방송 강화 등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