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우디에 원유 증산 받아내…‘왕따’ 빈 살만과 주먹인사_트리스 포인트 룰렛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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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습니다.

치솟는 기름값을 해결하기 위해선데, 그동안 인권 문제로 냉랭한 관계를 이어왔던 빈 살만 왕세자와 직접 만나 주먹 인사를 나누며 공동 성명도 내놨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무함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 주먹을 부딪히며 인사했습니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암살의 배후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목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겠다고 공언해왔지만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사우디를 전격 방문한 겁니다.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가 석유 증산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사우디아라비아와 현 상황의 긴급성을 공유했습니다. 오늘 회담에 근거해 앞으로 몇 주 내에 추가적인 진전사항이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백악관은 회담 후 내놓은 설명자료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달과 다음달 예정된 추가 증산 물량의 50%를 더 늘리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증산 물량과 시기는 사우디가 이끄는 석유수출기구, 오펙 국가들과 추가 협의를 거친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칼리드 알 팔리/사우디 투자부 장관 : "미국과 우리는 에너지, 청정 기술, 제조업 선진화, 의료, 관광 등에 있어 핵심 합의들을 이뤄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기름값이 치솟으며 물가에 비상이 걸린 바이든 정부로선 일단 석유 증산을 이끌어내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언론인 암살이라는 반인권 범죄에 미국이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대통령님, 아직도 사우디를 왕따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카슈끄지 문제를 회담에서 제일 먼저 제기했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 미국이 그간 전면에 내세웠던 가치 외교가 무너졌다는 비판 속에 바이든 대통령은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의 모임인 걸프협력 정상 회의에 참석합니다.

이 역시 석유증산을 이끌어내기 위해섭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박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