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신고 술 마시고…위험한 겨울 산행_포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_krvip

구두 신고 술 마시고…위험한 겨울 산행_빙고는 합법화될 것이다_krvip

<앵커 멘트>

강원 산간에 폭설이 잦은 요즘 눈 쌓인 겨울산마다 등산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 산행 채비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술을 마시는 등 곳곳에서 위험한 산행이 많다고 합니다.

정면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눈 덮인 탐방로를 따라 산을 오르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연신 멈춰 신발을 만지는 중년 여성, 알고 보니 가죽 구두를 신고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녹취> 등산객 : "구두에요? (네) 위험해 보이는데? (괜찮아요. 아이젠 했어요. 괜찮아.)"

무릎까지 눈이 쌓인 곳도 많지만 운동화에다 눈을 막아줄 보호장치는 아예 없습니다.

<녹취> 등산객 : "아이 운동화가 다 젖겠어요. (눈이 이렇게 많이 온 지 모르고)"

대부분 얼마 못 가 낭패를 보기 일쑤입니다.

이렇게 많은 눈이 쌓이면,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길을 잃는 등 사고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음주 산행도 문제입니다.

등산용 가방에 막걸리와 소주가 보입니다.

하지만 등산객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등산객 : "추운 날 술 드시면 위험하실 텐데. (추우니까 오히려 온도를 높이는데 더 낫지.)"

지난해 전국 산악사고 8천6백 건 가운데 30% 이상이 음주와 연관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택(강릉소방서 구조대장) : "음주는 판단력 저하 및 저체온증을 일으켜 산악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산행시 음주는 절대 안 됩니다."

전문가들은 날씨 변화가 심한 겨울 산을 오를 때 안전 장구를 반드시 갖추고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내려올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