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노인들의 긴 ‘새벽 줄서기’_네오 카지노 주사위_krvip

갈 곳 없는 노인들의 긴 ‘새벽 줄서기’_잠_krvip

<앵커 멘트>

추운 날씨에 요즘 노인 복지관은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노인들로 하루종일 북새통이라고 합니다.

선착순으로 신청받다보니 번호표를 받으려고 새벽에 나온다는데요,

홍성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동네 복지관 강당을 노인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손에 손에 작은 번호표가 들려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을 선착순으로 신청 받다 보니 복지관이 나눠준 겁니다.

앞쪽 번호를 받기 위해 자정부터 나온 노인도 있습니다.

<인터뷰> 손동진 : "이 사람이 어제 새벽 3시에 나왔어요. 그 전에 나온 사람 많아요. 일찍 안 나오면 순번이 찾아오질 않아요."

인기 프로그램은 아예 신청 기회를 제한했습니다.

<인터뷰> 최기열 : "인기과목을 서로 공평하게 나눠서 하기 위해서 줄인 거예요. 정보화 한 과목 일반 한 과목."

추첨제를 도입한 한 복지관의 컴퓨터 강좌는 마흔 명이 신청해 절반이 탈락했습니다.

<녹취> 장대진(마포구) : "인기가 있는 선생님이어서 내가 여기 찾아왔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은 상황.. 전체 노인 중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은 13.7%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 : "여가 활동은 노인의 건강과 복지에 핵심요소거든요. 동네에 산재한 경로당에서도 여가 프로그램 운영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노인 10명 가운데 7명은 일주일 여가 활동 시간이 4시간 19분에 그칠 정도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