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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로 씨 귀국; 권씨 일생, 재일동포들 처절했던 삶 단면

야마모토.리에

@ 한맺힌 인생유전


⊙ 김종진 앵커 :

오늘 고국 품에 안긴 권희로 씨의 일생은 재일동포들의 처절했던 삶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살인행위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겠지만 그가 역사의 피해자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윤제춘 기자입니다.


⊙ 윤제춘 기자 :

1968년 2월 20일. 일본 시니지시 밍크스클럽에 울려퍼진 총소리는 이른바 김의 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 야쿠자 두목에게서 "죠센징, 더러운 돼지새끼"라는 욕설을 듣는 순간 가슴 가득 쌓였던 분노가 폭발한 것입니다.


⊙ 권희로 (인질사건 당시) :

인간은 모두 평등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그런 편견을 없애고 싶을 뿐이다.


⊙ 윤제춘 기자 :

재일동포 2세로 태어난 그의 어린 시절은 조선 사람이란 이유만으로 온갖 멸시와 차별로 얼룩졌습니다.

⊙ 야마모토 리에 (권희로 전기 작가) :

이런 생활 속에서 김희로는 죠센징이라는 놀림을 받기도 하고 심지어는 돌멩이로 맞기도 했습니다. 아이들한테 이지메(따돌림)을 당한 것입니다.


⊙ 윤제춘 기자 :

일본인 부인과 이혼한 것도 그가 조선 사람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막다른 골목에서 살인까지 저지른 그가 선택한 길은 인질사건을 이용한 항의였습니다.


⊙ 조호연 (인질사건 당시 권희로 씨 면담) :

내가 죽더라도 뒤에 한국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못하게 내가 못을 박을란다, 이래요.


⊙ 윤제춘 기자 :

이 사건으로 31년 수감이라는 일본내 최장기 복역수가 된 권씨는 민족차별에 대해 분명한 경종을 울렸습니다.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