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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핵통' 성 김 필리핀 대사를 인도네시아 대사에 지명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경력공사인 김 대사가 국무부에서 한국대사와 6자회담 수석대표, 한국과장, 대북정책특별대표, 동아태 부차관보 등을 지냈다고 소개했습니다. 경력공사는 미국 국무부가 외교관에서 부여하는 최고위직인 경력대사 다음입니다.

백악관은 이어 김 대사의 학력과 수상 내역도 함께 전한 뒤 한국어와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에 투입됐으며 북미정상회담 개최 전날까지 싱가포르 현지에서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과 합의문을 조율했습니다.

서울 태생의 김 대사는 1970년대 중반 부친을 따라 미국에 이민한 뒤 펜실베이니아 대학을 졸업하고 로욜라 로스쿨과 런던 정경대(LSE)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아 로스앤젤레스에서 검사로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