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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와 애경 등 ‘가해 기업’에 대한 불매 운동에 소비자들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189개 환경시민사회단체는 오늘(25일) 낮 서울 광화문 피해조정위원회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인 옥시와 애경에 대한 전국 불매운동 선포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가 지난달 28일 내놓은 조정안에 대해 “9개 기업 중 7개 기업은 동의했는데 전체 기업부담의 60%가 넘는 책임을 져야 할 옥시와 애경이 조정안을 발로 차버렸다”며, “피해대책을 외면한, 무책임한 옥시와 애경 제품을 사지도 쓰지도 말자”고 밝혔습니다.

이어 “반사회적인 기업을 방치하면 제2의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발생한다”며 “2016년 일어난 옥시 불매운동을 다시 한번 일으켜 죽고 다친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위로하자”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오늘을 시작으로 전국 30여 개 지역에서 이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캠페인, 일인시위 등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구체적인 불매 대상 제품으로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손 세정제 ‘데톨’과 의약품 ‘개비스콘’·‘스트렙실’, 애경산업의 주방세제 ‘트리오’와 세탁세제 ‘스파크’ 등을 꼽았습니다.

앞서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는 지난 3월 7,027명의 조정 대상 피해자에게 최대 5억 3천500만 원을 지급하는 최종 조정안을 마련했지만, 옥시와 애경이 반대하면서 조정안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옥시 측은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조정안이 합리적 지원금 기준과 공정한 분담 비율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고, 애경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가습기 살균제는 1994년부터 시중에 유통됐지만, 이 제품이 폐를 손상시킨다는 사실은 급성호흡부전 환자들이 잇따라 병원에 입원하며 2011년 처음 알려졌습니다.

2022년 3월 말까지 정부에 신고된 피해자는 사망자 1,751명을 포함해 총 7,685명입니다. 이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져 ‘공기살인’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2일에 개봉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