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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제역 확산이 잠시 주춤하고 있는가운데 매몰지를 중심으로 한 환경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벌써 2차 오염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3일, 소와 돼지 2천8백여 마리가 묻힌 구제역 매몰지입니다. 매몰지 한 가운데가 푹 꺼져있습니다. 2차 오염을 막기 위해 씌운 비닐막은 찢겨져 시커멓게 썩은 흙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습니다. 쌓였던 눈이 녹아 매몰지로 스며듭니다. 매몰지에서 정확히 25걸음을 걷자 보시는 것처럼 하천과 연결된 하수관이 나옵니다. 매몰지와 하천 간의 거리가 20미터도 안됩니다. 당장 인근 마을 30가구 중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22가구가 문젭니다. <녹취> 마을 주민 : "오염이 됐는지 안됐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먹는 거지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이걸 보면 물 먹고 싶은 생각이 없지. 이걸 보고 물을 어떻게 먹어?" 꺼진 땅을 복구하고 있는 또 다른 매몰지에서는 핏물 섞인 침출수가 저류조에 방치돼 있습니다. 정부 지침을 어기고 도로 옆에 만든 매몰지도, 비탈길 경사면의 매몰지도 2차 오염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범구(민주당 국회의원) : "매뉴얼을 어겨서 하천변에 하거나 도로변에 한 게 큰 문제가 될거고…" 하지만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테스크포스팀까지 꾸린 환경당국의 판단은 다릅니다. <녹취>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지난주에) 현지 시정한 것은 다 조치가 됐어요.(매몰 한 달 지난 것은 다 조치가 끝난 거에요?) 그렇죠." 매몰지 인근에서 지하수를 사용하는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