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서해 NLL 월선’ 北 상선 17시간 만에 퇴거…“우발적 남하 추정”_웹사이트 클릭으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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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왔던 북한 민간 상선이 어젯밤 11시 반쯤 우리 관할 수역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군은 기상 악화와 기관 고장으로 인한 우발적인 남하로 보고, 별도의 검문검색은 하지 않고 배를 서해 먼바다로 퇴거시켰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서해북방한계선을 넘어왔던 500톤급 북한 민간 상선 한 척을 어젯밤 11시 반쯤 우리 관할 수역 밖으로 완전히 퇴거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어제 새벽 5시 50분쯤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선들과 함께 있던 이 선박을 처음 포착했고, 6시 40분쯤 NLL을 넘자 해경정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선박은 그 뒤로도 계속 남하했는데, 군은 이 때까지만 해도 이 선박이 중국 어선이라고 인식했습니다.

하지만 선박은 10차례가 넘는 교신 시도에도 응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호위함과 초계함이 출동해 조타실 유리창에 있는 선박식별번호를 확인했는데, 낮 12시쯤 이 선박 번호가 북한 소속 번호임을 알게 됐습니다.

선박이 NLL을 넘은 지 5시간이 넘어서야 북한 상선임을 확인한 겁니다.

군은 낮 12시 40분쯤 경고 사격으로 함포 10여 발을 쐈고, 그제서야 해당 선박은 "날씨가 좋지 않았다" "해주항으로 들어간다"는 등의 응답을 해왔습니다.

군은 상선을 서쪽으로 이동시켰고, NLL 진입 17시간 만에 우리 관할수역 밖인 서해 먼바다로 퇴거시켰습니다.

합참은 이 상선이 기관 고장과 기상 악화로 우발적으로 NLL 남쪽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합참은 경고 사격이 있은 뒤에는 해당 선박이 우리 군의 요구대로 방향을 돌리는 등 지시에 순순히 응했기 때문에 별도로 승선 검색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