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심의위 “이재용 부회장 수사 중단·불기소” 권고_임대 카지노 게임 테이블_krvip

검찰 수사심의위 “이재용 부회장 수사 중단·불기소” 권고_모든 것을 걸다_krvip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에 대해 외부 전문가들이 검찰 수사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수사심의위원회'가 어제 열렸죠.

심의위는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고 재판에 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1년 반 넘게 진행된 삼성 승계 의혹 관련 수사가 중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수사를 그만두고 재판에 넘기지도 말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9시간이 넘는 마라톤 심의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13명 위원이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해 검찰에 권고했는데, 이 부회장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은 매우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심의위원은 "이 부회장의 혐의 여부 뿐만 아니라 경제에 미칠 영향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인 자본시장법 위반 법리에 대해서도 위원간 긴 토론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심의위의 이같은 결정에 1년 반 넘게 계속돼 온 검찰의 삼성 승계 의혹 수사는 중대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그동안 이 부회장 기소에 대해 큰 이견이 없었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정도로 혐의 입증을 자신했던 만큼 예상과 다른 결과에 당혹해 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검찰은 일단 "지금까지 수사결과와 이번 심의의견을 종합해 최종 처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의위 권고를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기 때문에 이를 참고만 하고 기소를 강행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수사심의위는 검찰이 수사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스로 도입한 견제 장치인데다 그동안 8차례 수사심의위 결정을 검찰이 모두 따랐던 만큼 이번 심의위 권고를 뒤집는 처분을 내리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기업 활동에 전념해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할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