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클럽 차는 지금도 사각지대”…태호·유찬이법 나온다_야자수 사이드 베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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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축구클럽 차량 사고로 어린이 두 명이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축구클럽 차량은 강화된 도로교통법 사각지대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 개정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왔죠.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은 가운데, 국회에서도 숨진 아이들 이름을 딴 '태호.유찬이법'이 오늘 발의됩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1학년 김태호, 정유찬 군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송도 축구클럽 차량사고.

아들이 탔던 노란색 통학차량이 안전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부모는 또 한번 분노했습니다.

[김장회/故 김태호 군 아버지 : "태호가 타던 노란 셔틀버스가 일반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운행하는 그런 셔틀버스가 아니란 걸 알고 나서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통학차량에 치어 숨진 김세림양 사건 이후 만들어진 '세림이법'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원, 체육시설 통학차량은 보호자 동승 같은 안전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장을 빌려 교습하는 축구클럽 등은 제외돼 있습니다.

대책을 세워달라며 피해 아동 부모들이 낸 국민청원엔 21만 명 넘게 동의했고, 국회에서는 오늘 숨진 어린이 이름을 딴 '태호·유찬이법'이 발의됩니다.

기존 세림이법 적용 대상에 어린이가 통학하는 모든 차량을 포함시켰고, 운행기록장치 부착, 사고이력 공지 등 안전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이제는 아이 잃은 부모님들이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국회가 이 문제에 발 벗고 나설 수 있도록..."]

하지만 비슷한 법안이 20대 국회 들어 두 차례 발의됐지만 계류돼 있고, '태호·유찬이법'도 언제 심사할 지 모르는 상황.

부모는 이렇게 절규했습니다.

[김장회/故 김태호 군 아버지 : "국회는 정쟁에만 묻혀 내년 총선만 바라보지 말고 지금도 노란 폭탄을 타고 다니는 아이들이 없도록 해 주십시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