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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과 다르다는 이유로 공개가 금지됐던 영국 여왕의 초상화가 61년 만에 해금돼 공개 전시된다. 잉글랜드 리버풀시는 1952년 전시를 금지한 영국 화가 존 내퍼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초상화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존 내퍼의 초상화는 당시 여왕 대관식을 기념해 리버풀시의 의뢰로 제작됐으나 실물과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비공개 처분을 받았다.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서 있는 젊은 여왕의 모습을 그린 이 초상화는 실물과 달리 그림 속 인물의 목이 길고, 얼굴도 다르다는 혹평에 시달렸다. 2001년 세상을 떠난 내퍼조차 생전에 "아름다운 여왕을 그리긴 했지만 지금 여왕은 아니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상화는 이에 따라 애초 예정됐던 시청사에 걸리지 못하고, 물품 창고로 보내지는 비운을 겪었다. 시 당국은 그러나 이번 해금 결정으로 이 초상화가 여왕 대관식 60주년을 기념해 리버풀의 대표적인 공연시설인 세인트조지홀에 영구적으로 걸리게 된다고 밝혔다. 내퍼는 첫 번째 여왕 초상화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자 리버풀시의 의뢰로 두 번째 초상화를 그렸으며, 이 작품은 시청사에 전시되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초상화는 지금까지 129점이 제작됐다. 한편, 영국초상화박물관은 최근 화가 폴 엠슬리가 그린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첫 공식초상화를 공개했으나 '늙어보이고 생기가 없다'는 혹평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