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핵위기 새 국면…절충 가능성 _연방 상원 도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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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제시한 핵 관련 인센티브 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이 환영의사를 밝히고 나서 이란 핵위기에 대한 절충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핵 협상대표는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 외교정책 대표와 테헤란에서 2시간 가량 만난 뒤 국영 TV에 출연해 "우라늄 농축 중단 대가로 경수로를 제공받는 방안 등 유럽 측 인센티브 안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각 조항들을 면밀히 검토한 뒤 답변하겠다"고 서방 측 제안에 처음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 역시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이같은 서방 측의 제의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이란이 서방 6개국들이 마련한 인센티브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 고무돼 있지만 먼저 이란 정부가 핵농축 활동을 중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측에 제시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이란이 일괄 타결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우라늄 농축 활동을 중단하면 인센티브에 대해 한층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 뉴욕 타임즈는 이란에 제시한 인센티브안에 '미 보잉사 항공기 부품과 미국 농업기술을 이란측에 판매하고, 이란의 세계무역기구 참여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 근교 전용 별장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이 많은 국제문제에서 동일한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이란 핵문제에 대한 의견 접근이 양국 간 협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