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엔 피란 행렬…“할 말을 잃었다”_아폰소스 카지노 클럽_krvip

[앵커]

지금부터는 특파원들 연결해서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과 각 나라 입장 들어봅니다.

먼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갑니다.

김귀수 특파원! 어제 이후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이 10만 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있는데, 지금 이 시각 국경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폴란드 코르초바 국경 검문소 앞에 나와 있는데요,

이 곳에서 우크라이나 쪽이 보이진 않지만, 국경을 통과하려고 몰려든 차량이 우크라이나 국경 검문소 앞에 수십 킬로미터 줄을 서 있습니다.

비극을 피하기 위해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폴란드 등 주변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레나/우크라이나 피란민 : "슬픔으로 가득 찼습니다. 뭐라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너무 무서워요."]

한 손엔 여행가방, 또 다른 손엔 유모차.

해가 떨어져도 가족들과 국경을 넘는 행렬은 줄지 않습니다.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는 아이들.

그래서 아이들은 해맑습니다.

[우크라이나 피란민 : "지금 이 순간 우크라이나를 돕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들과 가족들에겐 안전이 필요합니다."]

아빠 엄마 손을 잡고 국경을 넘은 아이는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어 줍니다.

[올렉/우크라이나 피란민 : "엄청난 중압감입니다. 하룻밤 사이에 삶이 바뀌어버렸어요. 말로 표현하기 어렵군요."]

국경을 넘은 이 할머니의 표정, 현재 우크라이나를 말해주는 듯 합니다.

[앵커]

폴란드 국경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선 차가 거의 움직이지 않을 정도라면서요?

[기자]

우리 교민 한 분이 오늘 중 이 곳 국경검문소를 지나 폴란드에 들어올 계획인데요,

이 분이 현지 대사관에 전한 국경 부근 도로 상황에 따르면 1시간에 많이 움직여봐야 1km일 정도로 차량 정체가 엄청나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변국들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폴란드는 난민 100만 명을 수용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는데요,

국경 도시 프셰미실도 학교 체육관 등에 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했습니다.

또 이 곳에는 우크라이나 지원 물자를 실은 폴란드 군용 트럭 행렬이 계속 목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르초바 국경 검문소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영상촬영:하비에르 모야/자료조사: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