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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두 달 째 이어지는 폭우에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댐인 싼샤댐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는 게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강물이 너무 불어나서 지방 정부가 극약 처방까지 내렸다는데 어떤 겁니까?

[기자]

중국 안후이성은 양쯔강이라고도 불리는 중국 최대 강, 창장이 통과합니다.

이 안후이 성에 비가 계속 내리면서 창장 지류가 지난 주말에 거의 최고 수위에 달했습니다.

결국 안후이성은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킨 뒤에 새벽에 제방 두 곳을 폭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제방 폭파는 1998년 대홍수 때만 사용됐던 극단적인 조치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둥뱌오/안후이성 췐자오현 긴급대응국장 : "(제방을 폭파해) 샹허댐 수위는 19일 최고 14.39m에서 이날 낮 12시 기준 13.83m로 낮아졌습니다."]

안후이성은 창장 뿐 아니라 화이허라는 큰 강도 관통하면서 홍수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에는 화이허의 수위 역시 경계 수준을 넘겨 댐 수문을 열고 긴급 방류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안후이를 비롯한 남부지방 뿐 아니라 사실상 중국 전역이 비 피해를 입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주말에 중국 서부 지역인 신장위구르에서 집중호우로 산사태 피해가 났습니다.

또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은 쏟아진 비에 일부 저지대가 침수됐습니다.

사실상 중국 대부분이 이번 폭우와 홍수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피해 규모는 사망, 실종자가 최소 140여 명 이재민이 4천 만 명에 육박하는데 전국 집계가 13일 기준이라, 그사이 훨씬 늘어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잠시 잦아들었지만 내일부터 다시 황허와 화이허 일부 지역 등에 폭우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우려되는 게 계속되는 홍수에 세계 최대라는 싼샤댐이 과연 안전한가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싼샤댐 수위는 현재 164m를 넘겼습니다.

홍수기를 기준으로 최고 수준입니다.

싼샤댐은 수력 발전을 위해 최대한 물을 채워 놓는 게 175m입니다.

이제 불과 10미터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최근 중국 온라인에서는 한 건축전문가가 썼다는 싼샤댐 하류 지역 주민들은 대피해야 한다라는 글이 확산됐는데, 당사자와 당국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2.3 킬로미터 길이의 세계 최대 싼샤댐을 두고 홍수 때마다 붕괴설이 등장하지만, 당국은 일축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 싼샤댐에 균열이 가거나 하는 가능성은 낮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문을 열고 방류하는 데 있어서 댐 하류 지역도 이미 수위가 높은 상황이라는 건 추가 피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남부에선 최악의 홍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번 홍수의 원인은 뭔가요?

[기자]

한마디로 인재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지적합니다.

직접적인 원인은 올해 북서 태평양 상공의 고기압이 유난히 강하게 형성되면서 더욱 많은 비를 뿌린 것으로 분석되지만, 중국의 무분별한 간척 사업이 이번 홍수의 피해를 키웠다는 겁니다.

농경지, 공업부지 등을 넓히려고 중국이 담수호 등을 매립해 왔는데, 결국 홍수가 발생하니 물을 가둘 담수호 능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 겁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지구 온난화가 기상 이변을 더 잦고, 강하게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형균 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