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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국의 국제공항에서 생화학 무기를 사용한 암살 사건이 벌어진 사실이 확인되면서 말레이시아와 북한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홍석우 기자, 북한에 대해서 말레이시아 장관들이 연일 강경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네. 정부 고위 관료와 정치인 등이 북한을 성토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습니다.

발언의 수위도 매일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문화관광부 장관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국방부와 교육부, 통상산업부 등 다른 장관들도 북한과의 외교관계 재검토를 지지한다는 발언을 잇달아 쏟아냈습니다.

지난 24일 부총리가 외교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말한 이후 장관들의 북한 성토가 이어지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과 단교를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말레이시아의 대외 무역에서 북한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미미해 북한과 단교하더라도 자국이 입을 피해는 거의 없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질문>
말레이시아 현지 여론이 매우 나쁜 것 같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답변>
네. 이 같은 말레이시아 당국의 강경 대응은 북한 대사관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북한 대사관은 세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말레이시아가 적대세력과 야합해 이번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말레이시아 사회의 대북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외무장관의 24일 발언을 짚어보면, 북한 대사가 계속 망상에 사로잡혀 우리 정부를 향해 거짓말을 쏟아내고 있다.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반 시민들도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북한 대사관 인근 주민이 갑자기 대사관 진입을 시도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이름을 밝히지 않은 40대 주민은 뉴스를 보고 너무 화가 났다. 북한을 이웃으로 인정할 수 없다. 북한 대사관은 폐쇄되어야 한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북한 대사관은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를 맹비난한 뒤 현지 여론이 악화되자 현재까지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대사관에서 나온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내면서 외신 기자를 치고가기도 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차는 사이드미러가 부서졌는데, 북한 대사관 직원은 오히려 기자에게 도덕이 있어야지 라며 화를 냈다고 합니다.

초조해진 북한 측의 한 단면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