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공식화 _브라베 베팅_krvip
⊙앵커: 일본이 UN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행동 반경을 넓혀보겠다는 목적이지만 뜻을 이룰지는 미지수입니다.
도쿄에서 김혜례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재 UN안보리 상임이사국은 미국과 중국, 영국, 러시아, 프랑스, 5개국입니다.
재정 지원에서 군대 파견에 이르기까지 국제분쟁 해결 등을 위해 이 나라들이 져야 하는 부담은 크지만 영향력 또한 막강합니다.
이 열강의 대열에 끼어들겠다는 것이 일본이 UN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려는 이유입니다.
일본의 UN분담금의 20%라는 막대한 돈을 내면서도 지금까지 상임이사국 진출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은 지금의 평화헌법이 병력의 해외 파견을 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자위대가 이라크 다국적군에 참가해 사실상의 군대 역할을 해내면서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호소다(관방장관): 일본의 일관된 입장은 헌법의 범위 내에서 상임이사국의 책임을 다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기자: 고이즈미 총리는 다음달 UN 연설을 통해 상임이사국 진출 의사를 밝히고 상임이사국 수도 현재의 5개국에서 10개국으로 늘리자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최근 일고 있는 UN 개혁논의에도 불을 지피겠다는 전략입니다.
하지만 상임이사국 진출의 전제조건으로 평화헌법 개정을 요구하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과거사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요구하는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가 예상돼 일본이 뜻을 이루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혜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