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컴퓨터에 왜 표창장 파일 있나”…의문 제기한 재판부_웹 개발자는 얼마를 벌나요_krvip

“정경심 컴퓨터에 왜 표창장 파일 있나”…의문 제기한 재판부_피망 게임 방법_krvip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 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해 정 교수 측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는 오늘(7일) 정 교수의 속행 공판에서 지난 4일 제출받은 변호인의 의견서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재판부 설명에 따르면, 변호인은 이 의견서에서 정 교수가 2012년 9월 7일 학교 직원으로부터 동양대 표창장을 정상 발급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또 이듬해 조 씨가 표창장을 못 찾겠다고 하자 조교를 통해 이를 재발급받았고, 최성해 전 총장과 담소를 나누며 표창장 재발급 사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고 의견서에 적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판부는 "최초 발급된 동양대 표창장과 관련해 (먼저) 주길래 받았다는 건지, 정 교수가 직원에게 기안을 요청했다는 건지, 그 직원이 누구인지 등 구체적 사실관계가 기억이 나지 않느냐"고 변호인에게 물었습니다.

변호인은 표창장 발급과 재발급을 위한 문서 기안은 교직원이 했지만 해당 직원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답했는데, 재판부는 이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재판부는 "다른 사람이 표창장을 발급·재발급해줬는데,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파일이 강사 휴게실의 (정 교수) 컴퓨터에서 발견됐다"며 "본인은 표창장 발급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이니, 본인 컴퓨터에서 발견되면 안 되는데 발견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이 정 교수의 컴퓨터를 몰래 쓴 것인지, 컴퓨터를 직원과 같이 썼다는 것인지 의견을 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재판부는 지난해 9월 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 교수가 동양대 직원과 통화하며 집에 있는 수료증을 언급한 것에 관해서도 설명을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당시 집에서 아들의 수료증을 문질러 인주가 번지지 않았다고 한 것 아니냐"며 "그렇다면 아들의 수료증을 가지고 있다는 건데 그것을 가지고 있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이 "정 교수 본인은 당시 호텔에 있었고, 아이들에게 물어봤다고 한다"며 "이후 검찰에서 압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자, 검찰이 "압수한 적 없다"며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수료증을 또 잃어버린 것인지 다시 확인해달라고 변호인에게 요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