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이란 핵개발 사용 중수 32톤 구매하기로_빙컴 영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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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개발에 사용됐던 중수를 미국이 일부 구입하기로 했다. 이란이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해 핵 합의를 이행하지 못할 우려가 제기되자 미국 정부가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이 보유한 중수 중 32톤을 미국이 구입하기로 했다"고 미국 에너지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수는 핵 개발의 핵심 원료로, 지난해 7월 국제사회와의 합의에 따라 이란은 1년 안에 중수 보유량을 130톤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에 따라 이란은 국제시장에서 구입자를 찾아 나섰지만 마땅한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합의를 이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수 32톤을 사는 대가로 860만 달러(약 98억3천만 원)를 지급할 것으로 추정되며 공식 매매계약이 곧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에너지부 장관인 어니스트 모니즈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중수는 아주 좋은 상태여서 우리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면서 "우리가 이란의 중수 일부를 사는 것은 다른 국가의 구매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에서 산 중수를 테네시 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이용할 계획이다. 또 일부는 반도체나 광섬유 등을 생산하는 민간에 재판매할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이란 중수 구매가 두 나라 간 화해 분위기를 보여 주는 가장 최근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중수 구입 계획에 대해 미 의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공화당·캘리포니아)는 모니즈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대금을 어떤 방법으로 줄 것인지와 대금이 테러리스트 그룹 지원에 사용될 가능성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를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