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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 장병들이 즐겨 먹는 소시지나 돈가스 등의 식자재 납품 입찰 과정에서 10년 동안 짬짜미를 해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 끼 3천 원도 안 되는 군 장병들 식사비에서 이득을 취한 셈입니다.

변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된 훈련을 마친 국군 장병들에게 식사시간은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입니다.

인기 메뉴는 단연 고기류.

갓 튀겨낸 돈가스는 없어서 못 먹을 정돕니다.

이렇게 군인들한테 제공되는 돈가스나 소시지를 납품하는 업체들이 가격을 짬짜미 해 온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19개, 지난 2006년부터 10년 동안 329차례 입찰에서 5천억 원에 가까운 급식 예산을 따냈습니다.

<녹취> 식자재 업체 관계자 : "이번 공정위 발표 결과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고 향후 이런 논란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식자재 품질 유지를 위해 '최저가 낙찰제'가 아니라 일정 가격은 보장해주는 '적격 심사'로 진행됐는데, 업체들이 짬짜미로 낙찰 업체와 들러리 업체를 정해 낙찰률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최무진(공정위 카르텔총괄과장) : "결국 카르텔이 있어서 낙찰률이.. 최소한으로 3%포인트나 많게는 8%포인트 정도까지 상승한 것 아닌가.."

이런 방식으로 약 250억 원의 군 급식 예산이 더 나간 것으로 공정위는 분석했습니다.

공정위는 적발 업체에 33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12개 업체는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10년 간 담합이 이어지는 동안 방위사업청의 조치는 없었습니다.

KBS 뉴스 변기성입니다.